대전문화재단 해고직원 복직, ‘땜질식 처방 불과’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문화재단 해고직원 복직, ‘땜질식 처방 불과’

  • 승인 2017-01-23 17:00
  • 신문게재 2017-01-23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재단 복직 이후 중노위 제소 검토

대안 없는 ‘땜질식 처방 불과’ 비난 봇물


대전문화재단이 해고직원 복직 이후 중노위 제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안 없는 ‘땜질식 처방’이라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재단의 올해 운영비가 9월까지의 인건비만 책정돼 있는 가운데 부당해고자들이 줄줄이 복직할 경우 정원은 물론 재정에 적잖은 타격도 우려된다.

지난 18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충남지노위)는 대전문화재단 일반직 전환 불가 통보를 받은 신모씨와 김모씨가 제기한 부당해고 및 무기계약직(정규직) 전환 인정여부 등 부당 노동행위 구제 신청에서 부당해고로 판정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진정을 낸 또 다른 직원역시 이번 주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감독기관인 시를 비롯해 재단측은 모두 부당해고로 지노위에 제기한 직원들이 복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문제는 해고된 직원들이 고스란히 복직할 경우 정원이 초과한다는 점이다.

재단은 최근 해고된 직원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2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한 상태로 부당 해고자들이 복직할 경우 총 정원 50명을 초과하는 것은 물론, 직위와 업무 중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단 한 직원은 “현재 재단 안팎에서는 부당해고 판결문이 최종 나올 경우 부당 해고자를 복직시키고, 이후 중노위에 제소를 검토한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며 “이 같은 방법은 도덕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부당해고자들 역시 “복직을 하더라도 불신만 깊어질 뿐 불안해서 어떻게 일을 하겠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재단의 해고직원 복직 검토를 놓고‘땜질식 처방’이라는 날선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올해 재단의 운영비가 지난해보다 2억원이 감소한 8억 2000만원으로 직원들 인건비 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복직 검토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지역 문화계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와 재단측은 부당해고 직원 복귀로 재단 초과 인원이 발생할 경우 적재적소 업무 분담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1월과 2월은 예술지원팀과, 시민문화팀이 업무가 많기 때문에 TF형태로 구성해 적재적소 업무 분담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민 세금이 누수 된다는 지적을 들을 수는 있지만 지노위의 결정문은 행정기관의 확정판결과 같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더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