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단지 1급 발암물질 벤젠 환경기준 1.5배 검출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대산단지 1급 발암물질 벤젠 환경기준 1.5배 검출

  • 승인 2017-01-25 10:38
  • 신문게재 2017-01-25 5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충남보건환경연구원 환경측정차량이 서산시 대산산단 주변 4개소에서 지난해 3차례씩 대기질을 측정하고 있다.
▲ 충남보건환경연구원 환경측정차량이 서산시 대산산단 주변 4개소에서 지난해 3차례씩 대기질을 측정하고 있다.
보건환경 硏“공장 밀집지 벤젠 농도 기준 초과”

대산단지 40여 업체서 유독물질 연간 1000t씩 배출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대산단지)의 공기 중 1급 발암물질인 벤젠 농도가 전국 평균의 2배를 웃돌고 공장 밀집지역은 환경 기준치마저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3차례로 나눠 대산단지와 주변지역 대기 질 조사를 벌인 결과 공장밀집지 벤젠농도가 환경기준치를 1.5배 이상 초과했다.

대산단지는 50개 입주기업 가운데 석유화학 기초화학물질, 합성고무, 합성수지와 플라스틱 제조업 등 대기 배출시설업체가 40여 곳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대기 중에 부탄, 메틸 tert-부틸 에테르, n-헥산, 프로필렌, 2-프로판올, 자일렌, 에틸렌, 톨루엔 등 유해물질 77종을 연간 1000t씩 배출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산단지 공장 밀집지 벤젠농도는 2.27ppb로 환경기준인 연평균 1.44ppb를 1.5배 이상 초과했다. 조사대상인 4개 지역 평균은 1.12ppb로 울산시 석유화학단지인 여천동(2.16ppb)지역 보다 낮았지만, 전국 평균(0.41ppb)보다는 3배 가까이 높았다.

나머지 지점별 평균 농도는 도로변이 1.25ppb로 환경기준치에 육박했고 주거지(0.55ppb)와 해운항만지역(0.42ppb)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벤젠은 석유 나프타 분해과정에서 발생하는 탄화수소로 빠르게 기화돼 공기 속에 섞여 몸에 들어가 골수 조직에 해를 끼치는 1급 발암물질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비교적 짙은 농도의 벤젠이 대산단지 공장 밀집지에서 검출됨에 따라 휘발성 유기화학물질에 대한 밀폐 및 회수시설 설치 등 적극적인 저감 대책을 지적하고 나섰다. 충남도 환경부서와 서산시에도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해 대책을 권유하고 주기적인 대기 질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산단지의 공기 중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질소(NO2), 아황산가스(SO2)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환경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4개 지점에서 평균 50∼55㎍/㎥로 환경 기준(100㎍/㎥/일)을 넘지 않았다. 측정 지점별 차이도 크게 없었다.

이산화질소는 평균 0.016∼0.024ppm으로 24시간 환경기준인 0.06ppm 이내로 조사됐다. 3월이 4월과 10월보다는 상대적으로 농도가 짙었다. 주거지·공장 지역보다 도로변과 해안에서 다소 높았는데 화물자동차와 컨테이너, 선박의 배기가스가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아황산가스는 평균 0.003∼0.006ppm으로 환경기준 0.05ppm 이내에 들었다. 주거지나 도로변보다 공장밀집지와 항만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농도가 짙었다.

대기 비산먼지에는 중금속 성분인 칼슘(Ca), 알루미늄(Al), 철(Fe), 마그네슘(Mg), 망간(Mn), 납(Pb)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번 조사는 대산단지 인근 주거지와 화물차통행 도로변, 공장 밀집지, 해운항만지역(대산4부두) 등 4개 지점에 대기이동측정차량으로 7일 이상 24시간 연속 측정 자료와 고용량공기포집기(HVAS)를 통해 24시간 채취한 자료를 분석했다.

이재중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조사는 대산단지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말미암은 생활 불편과 건강 피해 민원에 따른 것”이라며 “대기환경개선 정책개발 기초자료로 도와 서산시에 제공돼 대책 마련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2.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3.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4.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1.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KAIST, '농업 인력 감소'가 미래 식량안보 최대 위협
  2.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3. “올해로 5회째” 한국영상대 미디어보이스 페스티벌 성료
  4. K-water 금강본부, 여름철 녹조 관리 선제 대응
  5.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