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특정 당에 적 안두겠다”…독자노선 의지 피력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반기문 “특정 당에 적 안두겠다”…독자노선 의지 피력

  • 승인 2017-01-25 13:24
  • 신문게재 2017-01-25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당장은 어느 정당도 가지 않겠다” 거취 표명

새누리당 충청권, 비박계 의원들 집단 탈당 없을 듯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5일 자신의 거취 문제에 관련해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귀국 후 대권 행보를 이어온 반 전 총장이 기존 정당 입당 또는 창당 등 여러 가능성 중 ‘독자노선론’을 제시하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의원 24명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어느 정당에도 가지 않겠다. 중간지대에서 독자적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면서도 “지금 조언자들의 주된 생각은 특정 당에 적을 두지 않는 게 낫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반 전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당분간 기성 정당에 입당하지 않은 채 ‘제3지대’에 머물며 뜻을 같이하는 정치인들과 연대 혹은 독자적 창당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 때문에 반 전 총장이 대선 정국 분기점이나 다름없는 설 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정치세력화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참석자는 반 전 총장의 발언 취지에 대해 “귀국 후 민생 행보를 통해 많은 민심을 청취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정치적으로도 자신 있게, 강하게 추진해서 치고 나가겠다는 이야기를 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참석자도 “반 전 총장이 정치교체를 말했지만 결국 현실정치를 뒤로 제쳐놓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정치인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겠다는 의지, ‘함께 해보자’는 의지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던 새누리당 충청권, 비박계 의원들의 집단 탈당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탈당 주도 의원들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도권과 영남권 등 지역 곳곳에서 뜻을 같이할 의원들을 설득해 함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선 분위기다.

충청권 의원들만 탈당할 경우 반 전 총장을 ‘충청’이라는 프레임에 가둬 ‘충청당’으로 비칠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반 전 총장은 간담회에서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포용적 리더십을 통한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을 강조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