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분양 시장 열기, 정부가 찬물 끼얹을까 우려돼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분양 시장 열기, 정부가 찬물 끼얹을까 우려돼

  • 승인 2017-01-30 11:26
  • 신문게재 2017-01-30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LH, 주택부지 공급량 놓고 고민

세종시 인구 증가에 대한 부정적 시선 관측되기도

행복도시 내 추가 주택공급지역은 4-2생활권 예상돼




아직까지는 청약경쟁 열기가 뜨거운 세종시 주택 분양 시장에 자칫 정부가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정책으로 세종지역 공동주택 분양에 대한 제동이 걸린 상황에다 인구 증가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판단 속에서 정부의 수급조절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올해 행복도시 내 공급되는 공동주택은 18개 필지, 1만 3000여세대에 달할 전망이다.

랜드마크형 주상복합 단지가 대거 들어설 뿐더러 6-4생활권은 행복청이 주택 특화를 통해 1개 생활권을 쪼개지 않고 통채로 시공사의 설계를 접목하는 등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실수요자나 투자자들 역시 올해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근들어 정부의 세종시 주택 공급시장에 대한 시선이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행복도시 인구규모가 당초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게 주된 이유다.

행복도시 1단계 사업 완료(2015년)에 따른 15만명 목표인구 대비 지난해 말 14만6000여명으로 목표치 대비 인구가 부족하다는 것.

일각에서는 행복도시 건설시장에 대한 이주 희망자들의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정부가 세종시 주택 공급 시장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이유로 추가 주택용지 공급을 일부분 꺼린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경우, 내년에 분양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가 생활권 부지를 올해 안에 건설사에 공급해야 하지만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후 공급가능한 주택부지를 꼽는다면 4-2생활권과 6-3생활권이 해당된다.

4-2생활권은 일반 공동주택부지 34만8000여㎡, 주상복합부지 2만1700여㎡로 36만9700여㎡ 규모로 7000세대 가까운 주택공급이 예상된다.

6-3생활권의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66만㎡ 규모의 부지로 조성될 전망으로 세대수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4-2생활권과 비교해 산정하면 1만2500세대 안팎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4-2생활권 부지에 대해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공급계획이 정해진 상황에서 추가로 6-3생활권 부지까지 올해 판매할 경우, 내년 행복도시 내 주택공급량은 2만세대에 육박한다.

이렇다보니 국토부와 LH 내부적으로도 세종시 토지 공급에 대해 고민이 쌓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미 국토부에서는 향후 토지 판매 규모에 대해 큰 틀에서 전국 토지 판매량을 정해 LH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주택수급량에 맞춰 LH가 지역별 주택부지 판매 규모를 상반기에 정할 예정이다.

현 상황에서는 내년 행복도시 내 주택 분양 물량은 올해보다 상당부분 줄어들 수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투자자들에 대한 혜택이 사라진 상태이고 올해 실수요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내년 공급에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올해 주택공급이 하반기에 몰려있는 만큼 정부나 LH가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도 한계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주택부지를 공급한다면 현재로서는 4-2생활권 부지에 대한 판매를 우선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월 정도에 추가 토지 판매에 대한 계획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 대한 전망은 이후에 보다 확실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