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수돗물 브랜드 변경 다시 추진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수돗물 브랜드 변경 다시 추진

  • 승인 2017-01-30 12:55
  • 신문게재 2017-01-30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염홍철 전 시장때도 추진, 실효성 의문 제기

브랜드가 아닌 수돗물 신뢰도 회복에 더 매진해야




대전시가 수돗물 브랜드인 ‘이츠수( It’s 水)’ 변경을 재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세련된 브랜드와 디자인으로 시민과 친근한 수돗물로 자리매김을 도모하겠다는 게 시의 취지지만, 일각에선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 수돗물 브랜드 변경을 추진한지는 오래됐다.

지난 2012년 염홍철 전 시장이 ‘촌스럽다라는 지적이 있다’는 이유를 들며 브랜드 변경을 추진했고, 이듬해인 2013년엔 명칭 변경을 위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시의회 등에서도 공무원들에겐 친숙할 수 있으나, 정체성이 부각되지 않고 시민들에겐 어렵다라는 견해도 나왔다.

그러나 정작 설문 조사에선 현재의 이츠수를 유지하자는 응답이 50.5%로 변경보다 앞선 지지를 얻으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이츠수는 지난해 국가브랜드 대상에서 광역단체 수돗물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그만큼 오랜 기간 시 수돗물 상표로서 인지돼 왔고, 우수한 이미지로 대변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시의 우수성을 알리기 부적절하다는 여론 탓에 브랜드 변경을 추진한다는 시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시는 이달 중으로 수돗물 브랜드 및 병 디자인 변경 추진계획을 세워 다음달부터 오는 4월까지 시민공모를 가질 계획이다. 여기엔 공모전 추진으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 관심도를 높여 음용율 향상을 유도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하지만, 공모를 거쳐 선정된 브랜드 사용을 위한 시민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절차여서 본말전도(本末顚倒) 됐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음용률의 경우도 브랜드가 아닌 불안감에 따른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

대전소비자연맹이 지난 2012년에 발표한 ‘대전시 아파트 세대 수돗물 수질검사 및 입주민의 수돗물 인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1%는 수돗물이 ‘먹는 물로 안전하다’고 답했다. 보통을 택한 응답자 50%까지 포함하면 응답자 가운데 91%가 대전 수돗물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그러나 수돗물을 끓이지 않고 마시는 물로 사용한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수돗물을 음용수로 이용치 않는 이유는 ‘소독약 냄새가 나서’(29%),‘막연한 불안 때문(22%)’, ‘물맛이 나빠서(17%)’, ‘녹물 등 이물질 때문(9%)’, ‘상수원에 대한 믿음이 안가서(9%)’ 순이었다.

즉, 브랜드가 아닌 수돗물 안전에 대한 신뢰도 확보가 시급하다는 의미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