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는 행정수도, 반대여론 대응책 마련 과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힘받는 행정수도, 반대여론 대응책 마련 과제

  • 승인 2017-01-30 13:08
  • 신문게재 2017-01-30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서울 및 수도권 공동화, 충청특혜론 제기될 듯

안보, 통일문제, 물부족 등 15년전 판박이 트집잡기 우려

분권 통한 전체 윈윈, 경제-행정분리 세계추세 등 논리개발 시급




조기대선 및 개헌정국 속 행정수도 건설 공약이 힘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반대 여론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지상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일부 세력의 반발이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넘기 위해선 행정수도 건설이 충청권뿐만이 아닌 국가 전체적으로 윈-윈하는 것이라는 논리개발이 시급한 대목이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행정수도 반대여론은 서울 및 수도권과 비충청권에서 동시에 나올 수 있다.

서울 및 수도권에선 청와대 및 국회는 물론 관련기관 등 이전에 따른 공동화와 집값 하락 우려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에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영호남과 강원도 등 지역에선 충청에 대한 재원투자가 집중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이들 지역에서 반대급부를 요구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2년말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공약인 신행정수도건설에 대한 반대논리를 보면 현재 서울을 중심 안보전략 변경과 통일 및 물부족 문제 등도 거론됐었다.

이처럼 올해 ‘벚꽃대선’에서도 행정수도를 둘러싸고 15년 전과 유사한 트집을 잡으며 반대여론이 득세할 수 있다.

수도권과 비충청권 정치권 등이 힘을 보태 저항할 것으로 우려되는 데 충청권 민·관·정이 공조를 통해 이에 대한 대응전략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행정수도는 국토 10분의 1가량에 인구와 경제 절반이 몰려 있는 비정상을 바로잡으려는 시대적 과제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세종시가 출범한 지 4년이 지난 가운데 ‘부처분산’으로 발생하는 행정 비효율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더는 미루면 안 된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독일(베를린-본), 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리아),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푸트라자야), 호주(시드니-캔버라) 등 경제와 행정수도를 분리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는 점도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이와 함께 세종시로 국가 권력과 부를 나눠 수도권의 ‘군살’을 빼면 충청권은 물론 국가 전체적으로 얼마나 이익이 돌아가는지 계량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2년 당시 민주당 정세균 의원(현 국회의장)은 “비만한 서울을 다이어트해 날씬하고 효율적인 도시로 바꾸면 몸값이 더 올라갈 것”이라며 “영양실조에 걸린 지방도 발전시켜 건강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서울 중심의 중앙집권형 국가운영에 따른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 결국 그 피해가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

개헌정국 아젠다의 한 축인 분권 측면에서도 행정수도가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야권 잠룡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인서울’이 아니면 ‘루저’가 되는 촌스러운 대한민국을 바꾸자”며 “세종시는 충청권 현안이 아닌, 공정한 기회와 정의를 요구하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권익”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과 자치분권을 위해 행정수도 건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