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형편 어려워도, 못배우는 아이들이 없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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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형편 어려워도, 못배우는 아이들이 없는 세상

전국 학생·학부모·교원 만족도 높아 … 6년만에 사업 시행학교 5601곳으로 늘려 올 거점학교 20곳·드림학교 34곳 지정 … 반항심 줄고 대화 늘어 긍정적 효과

  • 승인 2017-02-01 11:11
  • 신문게재 2017-02-02 1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교육부, 학교예술교육 활성화사업 확대 추진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사업이 학생·학부모·교원 모두에게 호응을 받으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공교육 내에서 다양한 예술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으로, 이를 통해 그동안 예술교육에서 소외됐던 학생들은 공교육 내에서 다양한 예술 활동을 체험함으로써 예술적 감수성, 자신감, 창의성 향상 등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예술교육 사업과 지난해 만족도 조사 결과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사업=교육부는 집안 사정 등으로 인해 예술교육에 소외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 학교예술교육의 선도적 모델 육성을 위한 예술교육거점학교(20교), 소외지의 예술교육을 위한 예술드림학교(34교)를 신규로 지정했다. 또 2014년 17개였던 지역예술교육협의체를 지난해까지 100개로 늘렸으며, 악기지원시범사업을 통해 1400교에 현악기 2만7000대를 지원하는 등 8개 사업으로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부의 사업 확대 의지와 지원 덕분에 2011년 당시 88교였던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 운영 학교는 2012년 894교, 2013년 1124교, 2014년 2217교, 2015년 2987교, 지난해 5601교로 증가했으며, 많은 학생들이 공교육 내에서 오케스트라,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예술활동을 체험하고 있다.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사업 만족도=교육부는 지난해 12월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의 효과성을 분석해 교육수요자의 정책 만족도를 높이고 올해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자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학교예술교육중앙지원단이 전국 초·중·고 학교예술교육활성화사업 참여 학생·학부모·교사 1만1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 평균은 2015년 86.3점에서 지난해 91.5점으로 5.2점 상승했다. 학부모 또한 평균 90.5점의 만족감을 보였으며, 초등학생 학부모의 만족도(91.3점)가 고등학생 학부모의 만족도(87.8점) 보다 높게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음악 시간에 리코더만 해서 지루했고, 가정 형편이 넉넉지 못해 평소 바이올린을 배우는 친구들을 항상 부러워했다”며 “하지만 학교에서 바이올린을 배울 수 있게 되면서 친구들 앞에서 장기자랑도 하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학교 1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 또한 “이혼을 하면서 평소 명량했던 아이가 말수가 없어졌다. 또 툭하면 짜증을 내고 선생님에게도 반항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그런데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입단하고 악기를 배우면서 반항적인 태도가 줄어들고, 대화도 많이 늘어나게 됐다”고 학교예술교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업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지난해 신규로 지정한 예술드림학교와 예술교육거점학교의 학생, 학부모 만족도가 모두 평균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예술교육거점학교의 경우 학생 94점, 학부모 93.3점이었으며, 예술드림학교는 학생 96.8점, 학부모 93.5점이었다.

학교예술교육의 효과는 예술적 감수성 향상 91.5, 창의성 향상 91, 자신감 향상 90.4, 인성 함양 90점 등 80점대 후반이었던 2015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사업별 효과는 2011년부터 운영된 학생오케스트라의 효과가 가장 높게(92.1) 나타났으며, 교원들이 인지하는 학교예술교육활동의 교육적 효과는 초등학생은 예술적 감수성·창의성 향상 측면에서, 고등학생은 자신감 향상, 인성 함양 측면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고등학교 연극회 지도교사는 “연극회 학생들 대부분이 존재감이 잘 드러나지 않는 소극적인 학생들이었고, 일부 학생은 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연극 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단원 간 소통하고 협업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놀라운 변화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연극 활동 속에서 협동과 배려를 배우고, 자연스럽게 학교생활과 교우 관계의 문제점을 스스로 극복해 나갔다”며 “성실하지 않았던 학생이 무대에 오르는 경험을 통해 자존감과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때의 감격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학교예술교육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1학생 1예술 활동 지원을 강화하고, 악기지원사업도 1400교에서 올해 1640교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예술드림학교도 34교에서 51교, 지역예육협의체도 100개에서 177개, 예술교육거점학교는 20교에서 37교로 확대하는 등 예술로 행복한 학교 조성 및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예술교육 지원 체제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예술교육에 대한 학교 현장 및 교육수요자의 요구와 높은 호응을 반영해 학교에서 학생 누구나 예술 활동을 즐겨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을 확대·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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