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한국의 무히카 나올수 있나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한국의 무히카 나올수 있나

  • 승인 2017-02-07 17:28
  • 신문게재 2017-02-07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 강제일 기자
▲ 강제일 기자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은 민주투사였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군부독재에 항거하다가 감옥을 밥 먹듯이 오갔다.

2009년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서민 대통령으로 평가받았다.

무히카는 대통령 궁을 노숙자들에게 제공하고 부인과 함께 허름한 농가에서 출퇴근했다.

매달 월급의 90%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이같은 모습을 보고 교황 프란치스코는 ‘현자’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무히카 재임기간 동안 우루과이 경제는 빈곤율과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빈부격차가 줄어들었고 남미 대륙에서 부패지수가 가장 낮은 국가로 꼽혔다.

여러 연설에서 명언도 두고두고 회자된다.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는 거리가 없어야 한다”, “정치에서 첫 번째로 요구되는 사항은 정직성이다”, “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은 자신 때문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 때문에 위험해진다” 등이다.

이는 무히카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자신의 권력남용을 막기 위해 얼마나 부단한 노력을 했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퇴임 때 대통령 지지도가 무려 65%나 됐다는 것은 무히카가 얼마나 훌륭한 대통령이었는지 짐작케 한다.

이같은 무히카의 사례를 곱씹어보면 대한민국 현 시국이 비교되며 걱정이 앞선다.

비선실세 국정농단으로 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 사회는 모두 쑥대밭이 됐다.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치권은 갈려 서로 헐뜯기 일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뿌리깊은 정경유착이 민 낯이 드러났고 이른바 ‘금수저’의 불공정한 ‘반칙’ 앞에 ‘흙수저’의 노력은 산산조각난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실감했다.

대한민국 호(號)가 ‘선장’과 ‘좌표’를 모두 잃고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것 같다.

희망은 없는 것일까. 새 희망은 새로운 리더십에 걸어야 한다.

조기대선 앞 여야 잠룡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선언으로 대선지형의 판도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저마다 장밋빛 공약을 제시하며 국민들의 환심사기에 열을 올리며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야권에선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지리멸렬하고 있는 여권에선 자의와는 상관없이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남경필 경지지사 등은 이미 출격했다. 정운찬 전 총리와 이인제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의 이름도 나온다.

중요한 것은 제19대 대통령은 ‘한국의 무히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로 좌절감을 맛본 국민들의 어깨를 다독이고 침체된 경제의 부활과 국민대통합을 통해 명실상부한 선진국 반열로 이끌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과연 한국의 무히카는 나올 수 있을까. 2017년, 국민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강제일 정치부 차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2.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3.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4.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1.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KAIST, '농업 인력 감소'가 미래 식량안보 최대 위협
  2. “올해로 5회째” 한국영상대 미디어보이스 페스티벌 성료
  3.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4. 국세청, "국세 징수 넘어 통합 재정수입 기관" 도약
  5. K-water 금강본부, 여름철 녹조 관리 선제 대응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기업 생태계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과 인재, 투자 등의 벤처 생태계 핵심 인프라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별 잠재력을 고려한 균형성장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1.5%)과 충청권(10.7%)이 평균을 웃돌았으며, 이 외의 비수도권 지역은 6~9%에 머물렀다. 특히..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대전 출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후반 연속골로 체코에 역전승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인범의 동점 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특히 황인범은 오현규의 골을 돕기도..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시행을 앞두고 충청권 의대 입시의 무게중심이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대를 제외한 충청권 6개 의대가 지역의사제 모집 인원을 전원 수시에서 선발하기로 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교육계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일정 기간 해당 권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3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 27명, 순천향대 18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