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 지하 깨진구조 다수 추측” 원자력 밀집지역 ‘판도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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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 지하 깨진구조 다수 추측” 원자력 밀집지역 ‘판도라’ 우려

  • 승인 2017-02-13 16:18
  • 신문게재 2017-02-13 1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13일 오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상황실.
▲ 13일 오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상황실.


3개월 전 2.5 지진 이어 규모 1.9 지진 대전 유성에서 발생

10km 반경 내진 보강설계 미적용 원자력 시설 다수

“유성지역은 지하에 깨져 있는 지질 구조 다수 있어…”


대전 유성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내진 설계가 돼 있지 않은 원자력 시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오전 3시 8분쯤 대전시 3.6km 지점에서 규모 1.9 지진이 발생했다.

구체적인 위치는 대전 유성구 도안 신도시 부근이다.

이날 발생한 지진과 약 28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서 작년 11월 27일 규모 2.5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전 유성에서 최근 지진의 빈도 수가 높아지는 이유는 유성 특유의 지하 구조 특성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설명한다.

박정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유성이 온천지역으로 알려진 데 그 발생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며 “유성 지하는 깨져 있는 구조(fractureㆍjoint)가 많아 따뜻한 온천수가 올라오는 지역적 특성이 있으며, 이것으로 유추해 볼 때 유성 지하에는 깨져 있는 구조가 다수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대규모 지진은 아니어도 소규모 지진이 잇따라 유성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역의 우려는 높다.

특히, 대전 유성구에는 원자력 시설이 밀집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날 발생한 진원지에서 10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원자력연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비례대표)이 원자력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자력연 건물 83개동 중 내진적용 대상 건물은 52개다.

하지만, 실제 내진적용이 된 건물은 24개동으로 46.2%에 불과하다.

이 중에는 비교적 방사능 준위가 높은 핫셀 발생 중준위폐기물을 저장하는 ‘고준위폐기물 저장고’와 ‘중저준위폐기물 저장고’, ‘극저준위폐기물 저장고’가 포함돼 있다.

이들 건물은 1985년∼1988년 사이에 준공된 건물들로 내진 설계가 미적용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원자력연은 순차적으로 고ㆍ중저ㆍ극저준위폐기물 저장고를 중심으로 내진 설계를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진행 중인 하나로 원자로 내진보강 공사도 각종 의혹이 제기고 있는 만큼 향후 다수의 원자력 시설 내진 설계에 대한 철저한 안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원자력연 건축물 중 내진설계가 미적용된 폐기물보관시설 등 주요시설에 대한 신속한 내진성능 평가와 보강을 실시하고, 순차적으로 모든 건물에 대한 내진성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13일 새벽 3시 발생한 지진과 최근 발생한 대전과 충청지역 규모 2.0의 지진 현황.
▲ 13일 새벽 3시 발생한 지진과 최근 발생한 대전과 충청지역 규모 2.0의 지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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