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5ㆍ6생활권 개발, 주민 요구 귀 기울일 것”

  • 정치/행정
  • 세종

국토부,“5ㆍ6생활권 개발, 주민 요구 귀 기울일 것”

  • 승인 2017-02-26 10:53
  • 신문게재 2017-02-26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행복도시 5ㆍ6생활권 개발을 놓고 기본계획 변경여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국토부가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초 행복청과 기본계획 원안을 변경 추진하려던 것이 주민들의 강경한 반대 의견에 부딪혔을 뿐더러 세종시 의견 역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안에는 변경 추진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지난 21일 세종시민을 대상으로 5ㆍ6생활권에 대한 기본계획을 일부 변경하는 내용으로 설명회를 가졌지만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5생활권 의료ㆍ복지, 6생활권 첨단지식기반이었던 것을 5생활권은 첨단지식기반(첨단ㆍ의료ㆍ복합), 6생활권은 의료ㆍ복지(복지ㆍ여가ㆍ휴양)으로 바꾼다는 계획에 대해 주민들이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개발계획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해나가길 원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세종시 역시 행복청의 5ㆍ6생활권 기본계획 변경에 대해 수긍할 수 없으며 행정수도를 추진하는 데 앞서 나머지 생활권은 대선 이후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난 23일에는 세종시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서는 개헌이 돼야 하는 만큼 다각적인 방안을 찾는다는 복안이다.

대선 주자들 역시 수도 이전이나 행정수도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다양한 변수가 일단락되는 대선 이후가 새로운 계획을 추진하기에 적합하다는 게 세종시 입장이다.

행복청 역시 기존의 기본계획 변경에 대해서는 무조건 물러설수는 없는 상황이다. 행복도시 개발 단계상 사업이 미뤄질 경우, 전체 사업기간 안에 행복도시 건설을 마무리지을 수 없다는 불안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현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진 상황이지만 행복청도 기본계획 변경에 대해서 무작정 물러설 수는 없어 5ㆍ6생활권 개발 자체가 답보상태로 치닫게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이에 기본계획 변경 등에 대한 최종결정권을 갖고 있는 국토부는 행복청에 우선적으로 주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라고 지시를 내린 상태지만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세종시 개발에 대한 장단점을 충분히 살펴보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토부는 당초 기본계획 변경을 국토부 건설추진위원회에 상정해서 의결이 되면 고시를 하는 데 이 시기를 6월께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 상황으로서는 올 상반기 고시는 불가능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 의견 뿐만 아니라 세종시의 의견 등을 모두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기본계획 변경을 하지 않는다면 별도의 고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존대로 개발을 진행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