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우아빠 김동석씨 “아이들 생명 걸린 문제… 올 목표는 '건우법' 통과”

  • 정치/행정
  • 대전

건우아빠 김동석씨 “아이들 생명 걸린 문제… 올 목표는 '건우법' 통과”

  • 승인 2017-02-27 09:57
  • 신문게재 2017-02-28 1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2017 대전시정 들여다보기] 중증장애아동 위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아이들의 생명이 걸린 문제예요. 가장 기본적인 것이요.”

건우 아빠, 김동석 사단법인 토닥토닥 이사장<사진>이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지난 24일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건우법'(지방어린이재활병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지 못했다. 김 이사장은 좌절했지만 다시 일어서야 했다. 김 이사장은 20대 국회에 또다시 건우법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을 비롯해 81명의 국회의원이 '건우법'을 다시 발의했다.

지난달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전을 찾았을 당시, 건우를 만났다. 문 전 대표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필요성에 공감하며 뜻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김 이사장은 “많은 이들의 노력 덕분에 정치권을 비롯해 관심이 많아지는 것에 대해 이제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의 장애를 보듬지 못하는 사회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고통스러웠던 장애아동에게 희망고문으로만 그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장애 아동을 둔 가족이 그렇듯 김 이사장 역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김 이사장은 “가장 힘든 건 아이가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었다”며 “치료 시설이 없어서 지자체에 말했더니 기다리라는 말이 돌아왔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기다리라는 말을 듣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아이들이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에 장애 아동을 위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장애에도 골든타임이란 게 있어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한데 수도권을 제외하곤 치료받을 수 있는 곳이 없다”며 “상황이 그렇다 보니 지역에선 재활난민이 발생해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지역에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은 50여 병상에 불구하다. 이마저도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3~6개월로 정해져 있어 안정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건우도 지난해 4개월간 의료 난민이 돼야 했다.

김 이사장이 말하는 어린이재활병원은 재활치료를 하면서 장애 아동의 상태 전반을 돌볼 수 있는 병원이다. 재활치료와 더불어 소아신경과와 소아내과, 소아정형외과 등을 갖춘 데 더해 장애 아동의 교육이 가능한 공간이다.

김 이사장은 “특수교육법상 장애아동은 만 3세부터 의무교육을 하게 돼 있다”며 “그만큼 장애아동에게 조기 교육 개입이 필요하단 건데 그동안 고민하지 않았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필요성을 알리고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많은 활동을 했다.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고 장애인 이동문제, 교육문제 등 해결을 위해 달려왔다.

김 이사장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무엇보다도 '건우법'이 통과되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건우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 대선후보들의 공약이 됐으면 좋겠다”며 “장애아동 가족뿐 아니라 시민과 공감대 확산을 시켜나가는 데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