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여권, 충청대망론 불씨 살리나

  • 정치/행정
  • 2017 19대 대통령선거

충청 여권, 충청대망론 불씨 살리나

  • 승인 2017-02-27 15:57
  • 신문게재 2017-02-27 1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반기문 퇴장 후, 정우택 대망론 고개

이완구, 정진석 등 중진들 탄핵 결정 후 본격적 움직임 일 듯


충청 여권 의원들의 19대 대선 맞이가 ‘대한 한파’ 보다 더 춥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낙마’ 후 충청 여권 의원 14명이 여전히 ‘방황’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현재 나와 있는 대선 후보들의 흥행몰이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인제 전 의원, 안상수 의원, 원유철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나 언론의 조명에서 빗겨난 ‘2부 리그’에서 뛰는 모양새다.

충청 잠룡으로 꼽히던 이완구 전 총리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청주 상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공주 부여 청양)가 그나마 중량급 주자로 꼽히나 시기 미도래 등의 이유로 입을 닫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텃밭인 충청의 민심을 잃어 재기를 위해 절치 부심 중이다. 대법원 최종 판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측근 그룹으로부터 출마 선언을 권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핵심으로 알려진 이장우(대전 동구), 김태흠(보령 서천) 의원이 길을 터주고 실타래 같이 꼬인 ‘성완종 방정식’을 푸는 것이 선결 과제로 알려졌다.

여권 주자 중 가장 먼저 대선 캠프(더좋은나라전략연구소)를 차렸던 정우택 원내대표는 원내사령탑을 맡으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 결정에 대한 얘기를 꺼내며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치권에선 정 원내대표의 몸 풀기로 보는 시각이 적잖게 제기된다. 정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 중심의 충청대망론이 제기될 당시 ‘벌떼 출격론’을 주장, 충청 잠룡 4~5명이 페이스 메이커로 같이 뛰어야 한다는 논리를 폈었다.

정 원내대표의 거취 결정 언급은 탄핵 결정 이전에 ‘하야’의 완곡한 표현이나 청와대 측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머쓱해졌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의 지지를 이끌었던 정진석 전 원내대표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진 것에 비해 정우택 원내대표의 정치적 공간은 꽤 넓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수석 원내 대변인으로 임명한 정용기(대전 대덕), 이은권(대전 중구), 이명수(아산갑), 박찬우(천안갑), 성일종(서산 태안), 권석창(제천 단양) 의원이 정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추는 모양새다.

이들은 반 전 총장의 낙마까지는 ‘반기문 대망론’을 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그룹이다.

정 원내대표는 수석 원내 부대표를 맡은 김성동 의원을 비롯해 10여 명의 원내 부대표가 측근으로 분류되면서 이들과 함께 향후 진로 모색이 점쳐진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김종필 전 총재(JP)가 정 원내대표에게 ‘지금 당은 당신밖에 없다. 당을 잘 재건시켜라, 당을 복원시킬 사람이 없다’는 말로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지난 주말부터 꺾이면서 여권에서도 두 자리 수 이상의 지지율을 획득할 충청 잠룡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