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충청경제]“위기를 기회삼아 제2의 도약할 것”

  • 경제/과학
  • 기업/CEO

[힘내라! 충청경제]“위기를 기회삼아 제2의 도약할 것”

  • 승인 2017-03-08 16:43
  • 신문게재 2017-03-09 1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 윤준호 대표.
▲ 윤준호 대표.


스마트방범안전창‘윈가드’위기 속 탄생

윤준호 대표 “품질과 신뢰로 위기극복”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삶 자체가 매순간 위기 아닌가요?”

불혹의 장년 사업가는 거침이 없었다. 최근의 경제상황을 두고 ‘위기 아니냐’ 물었더니 이렇게 받아친다.

한술 더 떠 “경제가 어렵고 기업하기 어려울수록 어떻게든 극복해 내고 말겠다는 의지와 끈기가 생겨난다”며 “편하게 안주하는 것보다 어려운 걸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방범안전창 ‘윈가드’(WINGUARD)로 주거안전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윤준호(42) ㈜성광유니텍 대표의 남다른 ‘위기론’인 셈이다.

8일 대전 중구 성광유니텍 본사사옥에서 만난 윤 대표는 “주변 기업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IMF시절보다 요즘 경기가 더 침체되고 힘든 것 같다”면서도 “철저한 품질관리와 기술혁신, 고객신뢰를 토대로 올해 1000억원 수주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나아가는 성광유니텍의 당당함은 반백년 업력과 함께 지난 20년 수많은 위기를 이겨낸 윤 대표의 묵직한 이력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성광유니텍의 전신은 지난 1964년 윤 대표 부친인 윤종덕(71) 대표가 창업한 성광산업으로 알루미늄창호, PVC창호 등을 생산하는 창호전문기업이다.

IMF경제위기가 닥친 1997년 아버지 일을 돕고자 회사에 들어온 윤 대표는 3년여 창호제작부터 시공까지 밤낮으로 일을 배우며 직접 영업전선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은 빠르게 변화했고 전통창호만으로 기업을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2000년 중반 들어 건설관련 정책이 뒤바뀌자 제품 수요는 급감했고 과로와 스트레스로 병마와 싸우기도 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세계금융위기가 찾아와 회사 문을 닫을 생각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창호에 방범개념을 더한 윈가드의 기초는 바로 이때 세워졌다. 윤 대표는 “공장매각을 고민하던 때 문득 현장경영을 다니며 기존 고객들에게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며 “창호가 어린이 낙상사고를 막고 범죄예방까지 할 수 있도록 무엇이든 융복합을 해보자는 아이디어로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수년간의 연구를 거쳐 2013년 세계 최초로 창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윈가드가 세상에 나왔다.

고강도 스테인리스를 재료로 1t의 충격에도 견디는 윈가드는 이후 블루투스 4.0을 활용한 ‘윈가드2’에 이어 터치테이프 기술이 더해진 ‘윈가드3’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윤 대표는 “위기의 다른 말은 곧 기회”라며 “시장에서 입증된 제품력과 고객신뢰를 바탕으로 올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2024년 한층 나아진다
  2. [독자칼럼]국가 유산청 출범을 축하 한다.
  3. 2024 금산무예올림피아드 임원 출정식
  4.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전문 자문위원 위촉
  5. [인사]대전 MBC
  1. 2027 하계 U대회...세종시에 어떤 도움될까
  2. [인터뷰]91세 원로 시인 최원규 충남대 명예교수
  3. 연이은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한국가스기술공사 근절 대책 밝혀
  4.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지역 대학생 위한 기업탐방 진행
  5. 대전서부경찰서, 여름철 자연재난대비 대책회의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