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치료로 통증 완화… 뇌영상 기술 통해 확인돼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침 치료로 통증 완화… 뇌영상 기술 통해 확인돼

  • 승인 2017-03-09 15:23
  • 신문게재 2017-03-10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한의학연-하버드의대, 손목터널증후군 침 치료 임상연구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임상연구부 김형준 박사와 미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침이 뇌 감각영역과 정중신경전도의 변화를 유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로 이뤄진 작은 통로 ‘수근관’이 두꺼워지거나 수근관 내 압력이 높아져 정중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질환이다.

기존에 뇌영상을 통해 침 자극할 때 뇌의 반응을 살펴본 연구는 있었으나 임상연구와 뇌영상기술을 접목한 것은 세계 최초다.

연구팀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79명을 대상으로 56명은 진짜침 치료군에, 23명은 가짜침 치료군에 배정했다.

또 진짜침 치료군은 다시 통증부위인 손목에 주로 침을 맞는 근위침 치료군과 아픈 손목의 반대편 발목에 침을 맞는 원위침 치료군으로 나눴다.

8주간 침과 전기침 치료 16회를 진행하면서 신경전도검사를 통해 정중신경 전도속도(잠복기)를 측정하고 ‘보스턴 손목터널증후군 설문(BCTQ)’으로 통증 경감도를 조사했다.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와 DTI(확산텐서영상) 촬영을 통해 뇌의 기능적ㆍ구조적 변화를 측정했다.

정중신경 전도검사 결과, 진짜침은 감각신경 잠복기를 평균 0.16ms(밀리세컨드ㆍ1000분의 1초) 감소시켰으나 가짜침은 오히려 0.12ms 증가시켰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느려졌던 신경전도속도가 진짜침 시술 후에만 개선된 것이다.

fMRI를 이용해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검지와 중지를 자극해 뇌의 일차감각피질에서 활성화되는 영역의 거리를 측정했다.

그 결과, 진짜침 치료 후에는 줄었던 검지-중지 거리가 평균 1.8mm 증가했지만 가짜침 치료 후에는 평균 0.1mm 감소했다.

DTI(확산텐서영상)를 이용해 환자의 뇌백질 구조를 살핀 결과, 진짜침 치료 후에는 신경전도속도가 개선돼 아픈 손에 해당하는 뇌백질의 구조 이상이 일부 회복되는 등 구조적 변화가 관찰됐으나 가짜침 치료 후에는 변화가 없었다.

김형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진짜침만이 정중신경 전도도를 변화시키고, 또 뇌 일차감각영역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MRI를 통해 최초로 밝혀낸 것”이라며 “앞으로 요통, 경항통, 편두통, 섬유근육통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 하버드의대 마르티노스 바이오메디컬 이미징 센터 비탈리 내퍼도 교수팀 미국에서 진행됐으며, 신경학 분야 권위지 ‘브레인(Brain)’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