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토론회]국민통합 방안, 문재인 ‘차별철폐’, 안희정 ‘대연정’, 이재명 ‘범죄청산’

  • 정치/행정
  • 2017 19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토론회]국민통합 방안, 문재인 ‘차별철폐’, 안희정 ‘대연정’, 이재명 ‘범죄청산’

첫 TV토론회서 민주당 대선 후보들 맞붙어 각자 색 내세워 선명성 부각..국민통합 대책 놓고 논쟁

  • 승인 2017-03-14 15:31
  • 신문게재 2017-03-15 8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4일 첫 지상파 TV 합동토론회에서 다시 맞붙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처음 열린 토론회인 만큼 이들은 ‘국민통합 대책’을 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차별 철폐를,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연정을, 이재명 성남시장은 범죄 청산을 각각 해법으로 내세웠다.

후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공중파 3사와 YTN·OBS 등 방송 5개사 주최한 민주당 대선 주자 합동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박근헤 전 대통령의 헌재 결정 불복 움직임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민통합 대책’을 묻는 공통 질문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저는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 ‘대연정’을 주장해왔다”며 “대통령 파면이라는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겠나. 적폐를 청산하고 국가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혁을 하려면 강력한 수단이 있어야 하는데 국회에서 개혁입법을 처리할 때마다 촛불을 들 수는 없지 않냐”며 “대연정만이 국가개혁과 국민통합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차별을 없애고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할 때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민을 편 가르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들끼리 모이는 게 통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떤 국민을 배제하거나 어떤 지역을 차별하지 않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되면 그것이 바로 국민통합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 범죄자와 함께 살 수는 없다”며 “도둑을 이웃으로 두고 어떻게 통합을 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고통스러워도 암과 동거를 못하는데 통합이란 이름으로 수없이 범죄자를 용서했다”며 ‘청산이 곧 통합’이라는 이론을 폈다.

후보들은 자신이 대선 후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이제 대한민국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며 “국론분열과 대립으로는 정권교체도, 새로운 시대교체도 이룰 수 없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가 안희정”이라고 역설했다.

문 전 대표는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상식이 통하는 세상, 더불어 사는 따뜻한 공동체는 정권 교체로만 가능하다”며 “문재인이 자랑스러운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문재인은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권력자 교체가 아닌 우리 삶이 바뀌는 진정한 세상교체”라며 “이재명은 평생 공정한 나라를 위해 애써왔다. 이재명을 기대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후보 순번 추첨 결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호 1번, 최성 고양시장은 기호 2번, 문재인 전 대표는 기호 3번, 안희정 충남지사는 기호 4번으로 결정됐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