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돋보기]축구도시 부활을 응원하며

  • 스포츠
  • 생활체육

[스포츠 돋보기]축구도시 부활을 응원하며

  • 승인 2017-03-16 15:45
  • 신문게재 2017-03-17 10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정문현 교수의 스포츠 돋보기]

▲ 정문현 충남대 교수
▲ 정문현 충남대 교수
대전시티즌이 지난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홈 개막전 성남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대전시티즌의 홈 개막전에는 5천 6백여 명의 관중이 찾았고, 주차장을 꽉 매운 차량의 모습에서 모처럼 축구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새롭게 바뀐 전광판은 관중의 흥미를 더했고, 에이핑크를 활용한 흥행몰이도 좋았다. 관중들은 전부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촬영했고, 즐거워했고, 친구들에게 전송하느라 매우 바빴다.

투지를 불태우는 선수들의 열정 또한 대단했다. 이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열렬히 응원했다. 이날 개막전에는 권선택 대전시장, 김경훈 시의회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이상민 국회의원, 차범근 전 축구감독까지 출동해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보여줬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은 축구전용구장인데도 선수들과의 거리가 너무 멀다. 축구전용경기장은 경기를 근거리에서 보는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유럽 축구리그를 보면, 선수단 벤치가 관중석과 같이 있고, 관중석은 경기장 3-4m 코앞에까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축구경기의 재미 요소이고 상품인데 대전의 축구전용구장은 이것을 차단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심판에 있다. 프로축구심판은 어떠한 경우에도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런데 이날 심판의 이상한(?) 판정은 모처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억울하고 흥분한 선수들에게 권위적으로만 행동해서는 안된다. 야구처럼 축구심판도 전광판에 이름을 걸고 판정하면 공정성이 좋아지지 않을까?

작년 6월, 경남 FC 선수가 경기 도중 상대팀 선수의 얼굴을 팔꿈치로 때렸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은 반칙 선언을 하지 않고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검찰 수사결과 프로축구심판위원장까지 구단 측으로부터 뒷돈을 받았고, 모두 4명의 심판이 전북 현대와 경남 FC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바로 작년 일이고, 드러난 것만 이 정도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07년 국내 각종 축구대회에서 심판의 금품수수 비리가 만연해 있다는 판단으로 심판비리 신고포상제를 시행했었고, 2010년 3월에는 대학 축구 감독의 심판 매수사건이 발생하자 비리근절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비리 근절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발표한 바 있으며, 2016년 1월에는 심판을 대상으로 비리근절윤리교육을 실시했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한 듯 심판위원장은 선수와 관중을 배신하고 버젓이 돈을 받아 챙겼다. 판정이 의아하니 이런 기억이 떠올랐다.

축구리그에서는 부상과 체력고갈 등으로 한 선수가 똑같은 경기력을 한 시즌(40경기) 내내 유지할 수 없다. 게다가 경고누적이나 퇴장 등으로 주축 선수가 뛸 수 없게 되면 즉시 대체선수가 투입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적어도 같은 자리에 3명 정도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 시즌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시절, 주급 1억2800만 원을 받으며, 벤치에서 대기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적은 예산으로 최고의 성과를 가져와야 하는 대전시티즌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 보인다.

모처럼 찾아온 축구열기에 대전시티즌의 승리가 더해져 “U-20개최”와 더불어 “축구도시 대전”의 명성이 다시 찾아오길 희망한다. “대~전시티즌 파이팅!”

정문현 충남대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2.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3.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4.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1.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KAIST, '농업 인력 감소'가 미래 식량안보 최대 위협
  2. “올해로 5회째” 한국영상대 미디어보이스 페스티벌 성료
  3.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4. 국세청, "국세 징수 넘어 통합 재정수입 기관" 도약
  5. K-water 금강본부, 여름철 녹조 관리 선제 대응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기업 생태계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과 인재, 투자 등의 벤처 생태계 핵심 인프라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별 잠재력을 고려한 균형성장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1.5%)과 충청권(10.7%)이 평균을 웃돌았으며, 이 외의 비수도권 지역은 6~9%에 머물렀다. 특히..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대전 출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후반 연속골로 체코에 역전승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인범의 동점 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특히 황인범은 오현규의 골을 돕기도..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시행을 앞두고 충청권 의대 입시의 무게중심이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대를 제외한 충청권 6개 의대가 지역의사제 모집 인원을 전원 수시에서 선발하기로 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교육계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일정 기간 해당 권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3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 27명, 순천향대 18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