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앞두고 ‘보수대연합’ 실현되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조기 대선 앞두고 ‘보수대연합’ 실현되나?

  • 승인 2017-03-20 14:03
  • 신문게재 2017-03-21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홍문표, “보수대연합 큰 그림 그리고 있다”

한국당 박찬우 등 일부 초선 의원 보수대통합 건의


보수 진영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한데 묶는 ‘보수대연합’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바른정당에선 3선 중진인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자유한국당에선 초선 의원 모임 공동대표인 박찬우 의원(충남 천안갑)이 그 중심에 서는 모습이다.

조기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대연합이 대선판을 크게 흔들 지각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홍 의원은 20일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대선 국면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큰 그림, 보수대연합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장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친소관계에 있는 자유한국당 충청권을 포함한 여러 의원들과 삼삼오오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대연합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대해선 “이번 달 말쯤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이 오는 31일, 바른정당이 오는 28일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하는 만큼 이 시기에 맞춰 보수대연합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의원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는 ‘제3지대 빅텐트론’과 관련해선 “(김종인 전 대표가) 국회의원이 아닌 신분에선 어렵다”며 실현 가능성을 낮게 봤다.

앞서 자유한국당 일부 초선 의원들은 바른정당을 포함한 보수 세력과의 통합을 당 지도부에 건의한 상태다.

모임 공동대표인 박찬우 의원은 “경선과 대선 과정을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나아가 보수대통합을 해야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더 큰 명분을 위해 통합하라는 보수 진영의 국민적 요구를 따라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보수 진영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권 불출마 선언 이후부터 ‘보수대통합’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현재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안팎에선 ‘보수대연합’이 자연스럽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지지율이 좀처럼 뜨지 않는데다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남지사가 보수의 희망으로 떠오르면서다.

또 현 상황에 대한 보수 진영의 위기위식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결집 동력으로 작용, 막판 당 대 당 통합이든, 후보 단일화든 보수대연합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는 분위기다.

다만 바른정당이 친박계와의 연대는 강하게 거부하는 만큼 친박계 김진태 의원이 한국당 후보가 될 경우 보수대연합 결성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한 지역 여권 관계자는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갈라섰지만 결국 뿌리가 같고, ‘보수’라는 이념을 공유하고 있지 않냐”며 “대선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만큼 어떤 방식이든 같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