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연극제,‘최선의 대안인가, 섣부른 자충수인가’

  • 문화
  • 문화 일반

청년연극제,‘최선의 대안인가, 섣부른 자충수인가’

  • 승인 2017-03-20 17:00
  • 신문게재 2017-03-21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정체성 확보 안 된 급조된 행사 추진 탓

공연계 논란만 키운 꼴


대전시가 청년연극제 일환으로 대전연극협회의 타지역 대형 상업뮤지컬 ‘영웅’을 기획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체성도 확보되지 않은 축제를 ‘급조’한 시의 문화행정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지역 연극 활성화를 위해 ‘청년연극제’를 기획해 놓고도 이렇다할 축제의 정체성이나 세부계획도 없이 5월 추진일정에 맞추다 보니 청년을 위한 연극제가 아닌 상업뮤지컬이 무대에 올리는 등의 부작용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여기에 시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을 무료 대관해 타지역의 대형 상업 뮤지컬 ‘영웅’을 올리기로 한 사실이 알려진 후 여론의 비판이 일자 지난 16일 예당에 아트홀 대관료 징수토록 하라는 공문을 전달하면서 섣부른 판단이 행정적 자충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관료를 징수하기로 한 결정과 절차가 어긋난 가운데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을 선택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전연극협회장을 지내기도 했던 지역 연극계 원로 A씨는 “시민들을 위한 페스티벌을 하자고 만들어놨더니, 전통성을 잃어버리고 시 정책기조에 맞춰 예술이 종속돼 버려 속상하다”며 “연극은 시대적인 애환을 상기하게 되고, 힐링적인 요소가 많다. 상업적인 공연을 선보여 돈벌이를 위한 재정확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축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는‘청년연극제’에 대한 종합계획을 세워 지역 청년연극인들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문용훈 시 문화예술과장은 “예산이 세워지기 전부터 공연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진 점에 대해서는 연극협회에 사전협의 주의 촉구 공문을 전달했다”며 “당초 생각했던 순수예술창작공연과 달리 영웅이 상업성이 높아 대관료 지불방침을 세웠고, 종합계획을 세워서 청년연극인들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5월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대전예당에서 대전연극협회와 공동주최하는 ‘청년연극제’ 의 일환으로 상업 뮤지컬 ‘영웅’을 올리기로 하면서 청년이나 지역 연극과는 상관없는 대형상업뮤지컬을 무료 대관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