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양성평등 “다름이 아님을 인정해야”[영상]

  • 문화
  • 문화 일반

대한민국의 양성평등 “다름이 아님을 인정해야”[영상]

  • 승인 2017-03-28 17:00
  • 신문게재 2017-03-29 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가치관이 확립된 사회의 규범적, 행위적 구조 변화 필요

바람직한 양성평등을 위해서는 가치관이 확립된 사회의 규범적, 행위적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8일 대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여성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양성평등에 대한 토론이 펼쳐졌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발표한 ‘세계 성격차보고서 2016’에 따르면 한국의 성격차지수는 0.649로 조사대상 144개국 중 116위로 남성과 여성을 바라보는 격차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에 토론자들은 양성평등 현주소를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정갑생 변호사는 “행복을 지향점으로 두고 여성들이 가장 많이 불평등을 느끼는 게 바로 가정생활”이라며 “기본적으로 가사에 대해서는 크게 달라졌나, 과연 우리가 변화했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런 점에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경청해주는 것만으로도 평등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정선주 건축사는 “70년대 건축은 남성직업의 전유물과도 같았지만, 이제는 대학 건축과만 봐도 성비가 반반”이라며 “태어날 때부터 남녀 신체조건은 달리 태어났지만 다른 부분을 인정하고 사회에서 차별적인 부분보다는 보완적인 역할을 해나간다면 바람직한 양성평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름이 아님을 인정한다면,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이루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고덕희 문지초 교장은 “젊은 여성 교장이다 보니 외부인들이 교장실을 찾을때면 교장선생님 어디계시냐고 묻곤한다”며“많이 변화했지만 여성교장은 여전히 많지 않고, 일반적으로 교장에 대해 설명할때도 ‘여자교장’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붙는다”고 말했다.

이른바 ‘독박육아’에 대한 인식과 접근방법도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성경제 활동지수 2017’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경제 활동지수는 37.3으로 33개국 중 32위에 머물고 있으며, 한국 남녀 간 임금격차는 36%로 조사대상 국가 평균의 두 배에 이른다.

남녀 성별 임금격차는 출산휴가·육아휴직에 따른 경력단절이라는 노동 현실에서 기인하는 바가 큰 만큼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는 게 이들의 한목소리다.

정 변호사는 “여성들은 육아, 살림 등에 많은 부분을 소진하고 있다”며“출발점을 똑같이 보는 것은 차별이다. 적어도 30%는 보충시켜줘야 출발에 있어 평등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교장도 “기본적으로 ‘배우자 경청’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만으로도 남성으로서 가사노동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가사 노동의 어려움에 대해 들어주고 다독여 준다면 평등지수가 올라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