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전국 시ㆍ도지사 희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장미대선 전국 시ㆍ도지사 희비

  • 승인 2017-04-05 10:59
  • 신문게재 2017-04-06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전직포함 6명 경선 출사표 홍준표만 본선진출

안희정 선전, 충남지사職 대권후보 반열 각인




‘장미대선’ 앞 각당 경선에서 전국시ㆍ도 지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와 함께 충남지사는 대권후보라는 공식을 성립시켰다.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전국 시·도지사는 모두 5명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민)와 홍준표 경기지사(한), 남경필 경기지사(바), 김관용 경북지사(한), 박원순 서울시장(민) 등이다.

전직까지 범위를 넓히면 손학규 전 지사(국)까지 6명이다.

이 가운데 본선에 진출자는 홍 지사가 유일하다.

홍 지사는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54.15%를 얻어 김진태 의원(19.30%), 이인제 전 최고위원(14.85%), 김 지사(11.70%) 등을 누르고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남경필 지사는 바른정당 경선에 나갔지만 37.1% 득표에 그쳐 62.9%를 얻은 유승민 의원에게 패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경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지지를 얻지 못해 불출마를 선언, ‘링’에 오르지 못한 채 일찌감치 퇴장한 바 있다.

김 지사 역시 한국당 경선에서 홍 지사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안 지사도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 탈락했다. 그렇지만, 21.5% 국민 지지를 얻는데 성공해 57%를 얻은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21.2%)과의 2위 싸움에서도 승리, 당내 차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졌지만 얻은 것이 많았던 ‘한판’이었다는 정치권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안 지사의 선전으로 충남지사직에 대한 위상도 높아졌다. 전국 단체장 중에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는 전통적으로 대선 잠룡으로 분류된다. 서울시장은 국무회의까지 참석, 국정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출신이다.

여기에 이번 경선을 통해 충남지사까지 대권후보군으로서 반열에 올라섰다는 지적이다. 역대 충남 도백(道伯) 가운데 심대평 전 지사가 국민중심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적 있다.

이완구 전 지사도 대선 ‘링’에 오른 적은 없지만, 여전히 여권의 대권 옵션 가운데 하나다. 이처럼 갈수록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충남도정을 맡아온 가운데 이번에 안 지사가 충남지사 정치적 위상을 대선후보급으로 격상하는 데 쐐기를 박은 것이다.

특히 대연정과 선의발언 등으로 전 국민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경기지사와 서울시장 등보다 더욱 주목받은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안 지사의 이같은 선전은 ‘후임’ 에게도 후광을 끼칠 것으로 보이며 충청권의 역량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경선출마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대권도전은 개인뿐만 아니라 충남도정의 전력보강이기도 하다”며 도지사의 대권도전이 지방행정에 끼치는 긍정적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시ㆍ도지사들은 지방정부를 운영하는 것이니만큼 이 경험을 살려 자연스럽게 대권에 출사표를 던지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안 지사의 경선 선전으로 충남지사직의 정치적 위상과 무게감이 다른 때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TX 세종역 카드 폐기...CTX 2개 노선 현실화하나
  2. 여섯권 수첩에 담긴 자필 일기 223편… '김대중 망명일기' 발간되다
  3. 꿈돌이 라면, 막걸리 이어 ‘꿈돌이 호두과자’ 출시
  4. 희망의책 대전본부, 제18회 우리 대전 같은 책 읽기 올해의 책 선정
  5. 대전 6개 교사·공무원노조 "정치기본권 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
  1. 가장 더운 대서…펄펄 끓는 도로
  2. 충남 수해지역 도움 손길 이어져
  3. 35도 폭염에 오전부터 대전·충남 온열질환자 속출
  4. 안철수, "보 철거보단 지류 정비하는 쪽으로"… 이재명 4대강 재자연화 재검토 필요
  5. 충남대 '대외협력추진위원회' 위원 41명 위촉… 지역사회 연계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복청, `행정수도청` 격상? 행정수도특별법 통과에 달렸다

행복청, '행정수도청' 격상? 행정수도특별법 통과에 달렸다

2006년 개청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20년 만인 2026년 '행정수도청'으로 격상된 조직으로 탈바꿈할지 주목된다. 행복청은 2030년 세종시 국책사업 완성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으나 수년째 2000억 원 안팎 예산으로 축소된 조직을 운영해왔다. 행정수도청이란 새 이름 부여는 5월 1일 조국혁신당, 6월 24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통과 여부에 달려 있다. 2003년 12월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 이후 22년 만인 올해 12월 국회 문턱을 다시 넘는다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완성에 한걸음 더..

장동혁 “12·3 비상계엄 민주·국힘 모두 책임”… 대표 출마선언
장동혁 “12·3 비상계엄 민주·국힘 모두 책임”… 대표 출마선언

국민의힘 장동혁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은 23일 12·3 비상계엄 유발의 책임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게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과 지지 기반이 취약한 지역 인사 중용 등의 공약도 제시하며 소위 ‘영남 자민련 탈피’도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박물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은 수단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 폭거를 저지른 민주당에 커다란 책임이 있고 그에 맞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내부총질만 일삼았던 국민의힘에게도 나머..

행복청, `대통령실·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대응
행복청, '대통령실·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대응

행복청이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을 전제로 한 실행 로드맵을 추진한다. 행정수도 추진을 공약으로 내건 대통령실과 이미 국회법에 따라 관련 절차를 실행 중인 국회 사무처 협의를 전제로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기는 각각 2029년, 2033년으로 지연될 전망이다.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 당시에는 각각 2027년 완공으로 제시된 바 있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23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대통령 집무실의 경우, 처음엔 부분 이전으로 검토를 했던 적도 있다. 지금은 완전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

  • 온열질환자 발생 대비 구급 물품 점검 온열질환자 발생 대비 구급 물품 점검

  • 가장 더운 대서…펄펄 끓는 도로 가장 더운 대서…펄펄 끓는 도로

  • 꿈돌이 라면, 막걸리 이어 ‘꿈돌이 호두과자’ 출시 꿈돌이 라면, 막걸리 이어 ‘꿈돌이 호두과자’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