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정치권 일제히 비판

  • 정치/행정
  • 지방의회

북한 미사일 발사 정치권 일제히 비판

  • 승인 2017-04-05 15:56
  • 신문게재 2017-04-06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돌이킬 수 없는 길 갈 것”

북한이 5일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정치권은 5일 남북 평화를 깨뜨리는 북한의 시도에 대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논평에서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여러 차례 엄중한 경고를 했고, 김정은 정권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며 “미중 정상회담과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북한이 불순한 의도의 도발을 자행한다면 결국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반복되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심화 시킬 것이며, 혹독한 압박과 제재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즉각 무모한 도발행위를 중단 해야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이날 논평을 내고 도발 중지하고 상생 화해의 길로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북한은 더 이상 대한민국 국민과 국제사회를 자극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국제질서와 관행을 무시하고, 대한민국 국민과 이웃국가들의 인내심을 바닥내는 행위는 모두의 불행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은 신속한 사태파악 및 국제공조체제 수립을 통해 민심이 동요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차분하고 냉정하게 국익 우선의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유 후보측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김정은 정권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적대감을 드러냈다”며 “미·중 정상회담과 대선정국 상황에서 북한의 연이은 도발은 김정은 정권이 비이성적, 비상식적이라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 당국도 비거리가 이례적으로 짧은 이번 발사체의 종류와 북한의 의도를 좀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이에 따른 만반의 조치를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정당 대표들에게 각 당의 외교안보 책임자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비상외교안보회의 개최를 요구한다”며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무모한 도발 의지를 꺾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청와대는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부터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김 안보실장 등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분석하고 대처 방향을 점검했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 회의결과 뒤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 등 다양한 형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점검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북한 도발이 북한·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인 미국·중국간 정상회담(6∼7일)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추가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2.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4.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5.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1.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2.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3.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4.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5.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헤드라인 뉴스


교수들도 지역대 떠난다… 이공·자연계열 이탈 심화

교수들도 지역대 떠난다… 이공·자연계열 이탈 심화

최근 5년간 충청권 국립대학에서 타 대학·기관 등으로 이직한 교수 절반 이상이 이공·자연계열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해외로 떠나는 수도권 대학교수들이 늘면서 비수도권 대학교수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연쇄 이탈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에서 지역별 국가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우수교원들이 지역을 떠나는 것이다. 9일 국회 교육위 서지영 의원실이 최근 발표한 '전국 국립대 교수 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5월) 충남대·충북대 등 전국 지방거점국립대 9곳에서 이직한 교수는 3..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공중화장실에 남긴 흔적… 청소 관리자에겐 하루의 전쟁
공중화장실에 남긴 흔적… 청소 관리자에겐 하루의 전쟁

대전의 한 전통시장 공중화장실. 문을 열자 바닥에 흩어진 휴지 조각이 눈에 들어왔다. 몇몇 변기 칸은 이물질로 막혀 사용할 수 없었고, 비누통은 텅 비어 있었다. 휴지통이 없으니 누군가는 사용한 휴지를 변기 뒤편에 숨겨두고 갔다. 무심코 남긴 흔적은 청소 노동자에게는 전쟁 같은 하루를, 다른 이용자에게는 불쾌한 경험을 남긴다. 사회 전반의 시민의식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와 달리, 공중화장실만큼은 여전히 우리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나는 공간이었다. 9일 중도일보는 대전의 한 전통시장과 천변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청소 관리자를 현장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