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검증단, “하나로 내진 공사 시급성 인정… 우선순위 둔다”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시민검증단, “하나로 내진 공사 시급성 인정… 우선순위 둔다”

  • 승인 2017-04-05 16:45
  • 신문게재 2017-04-06 2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5일 오전 구 충남도청 시민검증단 2차 회의…

하나로, 중저중위ㆍ사용후핵연료 관리 현황 분야 우선순위 둬야


<속보>=대전시 주관으로 꾸려진 ‘원자력시설안전성시민검증단(시민검증단)’이 가장 우선적으로 검증에 나설 지역 원자력 안전 현안으로 ‘하나로 원자로 내진보강 공사’를 꼽았다.

시민검증단은 5일 오전 10시 선화동 구 충남도청 2층 소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

김용균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하나로 원자로 내진 보강공사에 대한 검증은 그 시급성이 인정돼 가장 먼저 진행돼야 할 사항”이라며 “하나로에서 나오는 의료용 동위원소를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국내 환자가 있을 수도 있어 공사가 끝나는대로 가장 먼저 의혹을 검증해 주민 불안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부터 내진 보강공사에 들어간 하나로는 아직 공사 중에 있다.

공사 중 부실 의혹이 불거졌을 뿐만 아니라 명백한 해명없이 완공일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명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공공연구노동조합 정책위원장)도 “하나로 원자로 문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문제, 사용후핵연료(고준위방사성폐기물) 문제 등 3가지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면서 “세 분야는 우선적으로 검증에 들어가야 한다”고 공감했다.

검증단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안전관리시스템 점검, 방재시스템, 원자력 안전 관련 제도, 파이로프로세싱 등에 대해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자력안전 관련 제도 분야 검증에 대해서는 일부 의견이 갈렸다.

함철훈 한양대 공학대학원 교수(원자력법고구회 회장)는 “대전은 고리, 월성 등에 비하면 원자력시설이 밀집한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원자력안전법을 제정하고 개정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영희 변호사(탈핵법률가 모임 해바라기 대표)는 “원자력안전법 제 38조에 따르면 연구용 원자로에 관한 법률이 있으며, 대전 원자력연구원에는 하나로 원자로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법률을 제ㆍ개정하면 주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증단은 다양한 분야를 평가ㆍ검증하고자 분야별로 ‘검증팀’을 꾸리기로 했다.

‘하나로 원자로 내진보강 공사 검증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검증팀’ 등 검증단 내 일부 단원이 나눠지는 것이다.

필요하면 검증단 외부 인사를 초청 할수도 있으며, 한 단원이 여러 팀에 속할 수도 있다.

검증팀이 꾸려진 후, 세부 분야에 대한 검증론이 구체화 될 전망이다.

이날 검증단은 검증 분야 외에도 검증단 운영 규정ㆍ기본 원칙ㆍ운영예산ㆍ실무위원회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시민검증단은 5일 오전 10시 선화동 구 충남도청 2층 소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었다.
▲ 시민검증단은 5일 오전 10시 선화동 구 충남도청 2층 소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