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사망사고 절반은 안전모 착용안해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이륜차 사망사고 절반은 안전모 착용안해

  • 승인 2017-04-05 16:49
  • 신문게재 2017-04-06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이륜차 사망 사고 중 안전모 착용한 운전자 46.9%에 불과

경찰 “대부분 안전모 미착용 등 교통안전 수칙 지키지 않아 사망했다는 분석”


# 지난달 21일 밤 11시 50분께 대전 서구 관저동 A 중학교 앞, 화물차와 오토바이가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

학교 앞에서 화물차량은 유턴하는 중이었고 운전 중이던 오토바이를 보지 못했고 결국, 화물차량 운전 조수석 부위에 오토바이가 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탑승자는 사망했고 화물차량 조수석에 앉아있던 동승자는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 같은달 30일 자정 0시 24분께 대전 유성구 궁동 충남대 앞 오거리 교차로 앞, 택시와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택시 운전자는 충남대 앞에서 정상 좌회전 신호를 받아 유성 방향으로 나오던 중 맞은 편에서 신호 위반해 오는 오토바이와 부딪쳤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례의 오토바이 운전자는 모두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륜차 사고로 해마다 사망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안전모 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륜차 사망사고는 64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안전모를 착용한 운전자는 30명(46.9%)으로 절반을 넘지 않았다. 절반 이상이 안전모를 쓰지 않고 운행하다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연도별로는 2013년 사망자 6건 중 착용은 5건, 2014년 19건 중 10건, 2015년 23건 중 6건, 지난해 16건 중 9건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륜차 사망사고 치사율이 높은 이유로 안전모 미착용 등 교통안전 법규를 위반한 탓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은 이달 중 이륜차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칠 예정이다. 단속 항목으로는 안전모 미착용, 인도 주행, 중앙선 침범 및 신호위반이며 이륜차 운전자의 음주·무면허 운전행위도 병행한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가까운 곳에 잠깐 간다, 머리 모양이 망가져서 착용하지 않았다, 집에 두고 왔다는 등 변명을 하며 단속을 피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을 지키는 생명이라는 생각으로 안전모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2.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4.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5.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1.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2.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3.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4.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5.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헤드라인 뉴스


교수들도 지역대 떠난다… 이공·자연계열 이탈 심화

교수들도 지역대 떠난다… 이공·자연계열 이탈 심화

최근 5년간 충청권 국립대학에서 타 대학·기관 등으로 이직한 교수 절반 이상이 이공·자연계열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해외로 떠나는 수도권 대학교수들이 늘면서 비수도권 대학교수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연쇄 이탈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에서 지역별 국가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우수교원들이 지역을 떠나는 것이다. 9일 국회 교육위 서지영 의원실이 최근 발표한 '전국 국립대 교수 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5월) 충남대·충북대 등 전국 지방거점국립대 9곳에서 이직한 교수는 3..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공중화장실에 남긴 흔적… 청소 관리자에겐 하루의 전쟁
공중화장실에 남긴 흔적… 청소 관리자에겐 하루의 전쟁

대전의 한 전통시장 공중화장실. 문을 열자 바닥에 흩어진 휴지 조각이 눈에 들어왔다. 몇몇 변기 칸은 이물질로 막혀 사용할 수 없었고, 비누통은 텅 비어 있었다. 휴지통이 없으니 누군가는 사용한 휴지를 변기 뒤편에 숨겨두고 갔다. 무심코 남긴 흔적은 청소 노동자에게는 전쟁 같은 하루를, 다른 이용자에게는 불쾌한 경험을 남긴다. 사회 전반의 시민의식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와 달리, 공중화장실만큼은 여전히 우리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나는 공간이었다. 9일 중도일보는 대전의 한 전통시장과 천변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청소 관리자를 현장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