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공약탐구] 지역민과 단절된 간이역, 경제문화 촉매제 돼야

[충청공약탐구] 지역민과 단절된 간이역, 경제문화 촉매제 돼야

  • 승인 2017-04-11 16:29
  • 신문게재 2017-04-12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충청공약탐구]19. 간이역 상생 활용방안

대전 회덕, 세천 등 열차 운행 중단돼
역 기능 상실은 지역경제 붕괴로 이어져
타시도 문화관광자원 활용 테마역 탄생


회덕역, 세천역, 흑석리역, 가수원역은 기차가 서지 않는 역이다.

세천역 2005년, 회덕역 2007년, 흑석리역 2008년, 가수원역 2011년 등 차례대로 여객정차와 화물 취급이 중지되며 사실상 지역민에게 잊혀진 곳이다. 회덕역은 연료공업협동조합 전용선이 있어 화물취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지역민과의 접촉은 단절된 지 오래다. 간이역과 지역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활용법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기도 하다.

역사(驛舍)는 매우 중요한 상권이다.

회덕역을 비롯한 간이역 주변은 상권이 무너진지 오래다. 역 기능 상실이 가져온 지역붕괴가 원인이었다. 유동인구가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지역의 발전속도마저 발목 잡히게 됐다. 수서발 KTX 서대전역 노선 배제에 지역민이 분노했던 이유도 경제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어떤 활로든 간이역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면 지역상권 개발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덕역 인근 주민은 “지금은 기차를 탈 수 없는 역이 됐지만 마을에 역이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상징성이 있다. 고른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도 역을 구심점으로 한 상생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역사(驛舍)는 활용가치가 무궁무진하다.

최근들어 타 시도에서는 옛 역사를 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옛 남원역은 도시공원으로 익산 춘포역은 100리 벚꽃길로, 또 도서관과 박물관으로 의미있는 변신이 시도되고 있다. 간이역과 철로가 주는 이미지는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는 점도 간이역 개발의 속도를 붙이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 가능성이 많다는 의미다.

회덕역은 1930년 영업을 개시하며 근현대 철도 발전의 중추역할을 해왔고, 세천역은 충북과 인접해 지역을 잇는 통로였기에 역사성은 충분히 공감을 살 수 있다.

대전시 관광진흥과는 “2014년 세천역 등 간이역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을 시도했었다. 다만 그 당시에는 관광객이 유입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해서 지속되지는 못했다”며 “간이역 활용은 코레일과 협업이 필요한 사안”임을 강조했다.

코레일은 “연산역 등 간이역을 테마역을 기획하는 큰그림을 그리고 있다. 활용되지 못하는 간이역에 대해서는 꾸준히 새로운 활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민에게 생동감 넘치는 역사를 되돌려 줘야 함은 모두가 공감하는 복지 차원의 접근이 될 수 있음도 기억해야 한다.

간이역 순례, 회덕향교와 회덕역을 결합한 야행코스, 세천역에서 열리는 막걸리 축제, 간이역 문화콘서트, 간이역 전시회 등 지역민과 관광객이 오고싶은 가치있는 공간으로 변화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