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수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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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수비 어쩌나

  • 승인 2017-04-12 15:43
  • 신문게재 2017-04-13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 이글스 정근우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정근우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수비 실책으로 초반 치고 나가지 못해

선수들 좀 더 집중력 갖고 경기 치러야


한화 이글스의 수비 실책 문제는 언제쯤 해결될 수 있을까. 한화는 현재(12일 경기 전까지) 팀 실책 11개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책을 범하고 있다. 기록상 실책 이외에도 보이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도 상당수다. 수비율도 0.969로 10개 구단 중 최고로 높다.

최근 몇 년간 한화는 어처구니없는 수비 실책으로 승리를 넘겨준 경우가 많았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124개의 실책을 저질러 팀 최다 실책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화는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수비 훈련을 하며 올 시즌 수비력 강화에 주력했지만, 시즌 초반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이 대표적이다. 한화는 이날 초반 송광민의 만루홈런으로 일찌감치 앞서나갔지만, 실책이 빌미가 돼 연장 혈투를 벌였다. 비록 승리하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화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26이닝까지 점수를 뽑지 못하는 등 타선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상태였다. 이런 삼성 타선에 불씨를 살려준 것은 어설픈 한화 수비였다. 3회 말 1사 2루에서 박해민의 타구를 좌익수 이양기가 놓치며 홈 베이스를 내줬다. 5회 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는 송창식이 이지영을 3루수 땅볼로 잘 유도했지만, 3루수 송광민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동점에 빌미를 제공했다. 넉넉한 초반 리드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었지만, 한화는 불안한 수비로 가슴을 졸여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포수진의 도루 저지도 좋지 않다. 도루 저지율은 22.2%로 가장 낮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이후 수비력을 보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김 감독 특유의 강도 높은 훈련으로 수비의 기초를 다지는 데 주력했다. 실책이 나오는 날에는 어김없이 특별훈련이 이뤄졌다. 하지만, 한화의 수비력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많은 훈련에 대한 실효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강팀의 조건은 강한 수비에서 나온다. 작은 실수 하나가 경기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본기에서 약점을 노출하거나 섬세한 플레이에 취약하면 강팀의 반열에 오르기 어렵다.

내야수비는 정근우가 키를 쥐고 있다. 정근우는 최근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수비에도 안정감을 주고 있다. 정근우가 중심을 잡아주면 하주석, 송광민도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외야 수비는 이용규와 김원석의 빈자리가 크다. 장민석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적절한 수비시프트를 활용하며 수비를 안정화하는 방법 밖에 없다.

시즌은 길다. 한화는 비야누에바를 비롯한 선발진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타선의 집중력이 약하지만, 꾸준히 안타를 만들어내며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화가 치고 올라가려면 수비 재정비가 급선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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