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민심 잡아라”…각 정당, 대선 후보 ‘충청 총력전’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충청 민심 잡아라”…각 정당, 대선 후보 ‘충청 총력전’

  • 승인 2017-04-16 11:35
  • 신문게재 2017-04-17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정운찬 끝으로 충청 주자 모두 대권 레이스 이탈

다시 잡은 ‘캐스팅보트’..충청의 선택은 어디로?


‘충청 표심’의 향배가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충청 출신 대권 주자들이 모두 무대에서 사라지면서다.

다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충청 민심을 잡기 위한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19대 대선에서 지역민들의 ‘충청대망론’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았다.

늘어난 인구와 주자들의 인물경쟁력, 충청 지도자 배출을 원하는 열망이 ‘삼박자’를 이뤘기 때문이다.

인구는 호남과 대구·경북을 추월했고, 지역에선 ‘정치 주역이 되어보자’는 여론이 확산됐다.

반기문·안희정·정운찬·정우택 등 경쟁력 강한 주자들이 즐비해 충청대망론을 향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이 때문에 정치권은 충청 주자들의 행보와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그러나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끝으로 충청 주자들은 모두 대권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정 전 총리로 이어지던 충청대망론이 ‘무망론’이 된 셈이다.

정치적 지향점을 잃은 지역민들의 마음이 뒤숭숭하긴 마찬가지다.

그 마음은 4·12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났다.

충청권 기초단체장 1곳(충북 괴산), 기초의원 3곳(천안 나·마·바)에서 무소속 2명,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후보가 1명씩 당선되면서다.

지역에선 ‘충청대망론을 무산시켰다’는 이유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에 심판을 내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 자유한국당 당직자는 “당초 예상과 너무 빗나갔다. 이런 게 충청도 표심이냐”며 탄식했다.

갈 곳 잃은’ 충청표를 흡수하기 위해 각 정당과 후보들은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민주당은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세(勢)확산에 나섰다.

대전 선대위대책본부장에 백춘희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과 조성칠 대전 민예총 상임이사를 영입하는 등 지지세를 넓혔다.

충남은 당내 경선에서 안 지사를 지지했던 인사들을 대거 포함한 메머드급 선대위를 꾸렸다.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고무된 분위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 국민의당은 신용현·오세정·김수민·김동철·황주홍·김관영 의원을 충청 선대위에 배치했다.

충청에서 현역 의원이 전무한 만큼 현역들의 대거 배치로 세몰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자유한국당은 충청권 보수층 결집에 올인했다.

정우택 당 대표 겸 원내대표가 대전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힘을 보탰고, 대규모 물량을 동원해 선거전을 펼칠 예정이다.

충청권 민심의 중요성을 감안해 홍준표 후보의 빠른 대전·충청방문도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실리적 유세로 유승민 후보의 경제·안보전문가 이미지를, 정의당은 정책 중심 선거전으로 심상정 후보의 개혁 정책을 알리겠다는 목적이다.

충남대 육동일 교수(자치행정학)는 “이번 대선에서 충청대망론 기대가 컸지만 결국 충청에서 대망론이 사라지고 다시 무망론에 빠지고 말았다”며 “허탈감에 빠진 충청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대선 승부가 결정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2.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3.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4.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1. 국세청, "국세 징수 넘어 통합 재정수입 기관" 도약
  2. “올해로 5회째” 한국영상대 미디어보이스 페스티벌 성료
  3.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KAIST, '농업 인력 감소'가 미래 식량안보 최대 위협
  4.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5. [대전의 숨은 이야기] 대전에서 연시은 따라잡기! '약한영웅 Class 2' 성지순례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기업 생태계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과 인재, 투자 등의 벤처 생태계 핵심 인프라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별 잠재력을 고려한 균형성장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1.5%)과 충청권(10.7%)이 평균을 웃돌았으며, 이 외의 비수도권 지역은 6~9%에 머물렀다. 특히..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대전 출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후반 연속골로 체코에 역전승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인범의 동점 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특히 황인범은 오현규의 골을 돕기도..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시행을 앞두고 충청권 의대 입시의 무게중심이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대를 제외한 충청권 6개 의대가 지역의사제 모집 인원을 전원 수시에서 선발하기로 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교육계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일정 기간 해당 권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3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 27명, 순천향대 18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