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은 대선이구먼”…5·9 장미대선 선거운동 첫날

  • 정치/행정
  • 2017 19대 대통령선거

“대선은 대선이구먼”…5·9 장미대선 선거운동 첫날

  • 승인 2017-04-17 17:15
  • 신문게재 2017-04-18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봄에 맞는 대선 선거전에 일부 시민들 어리둥절

궂은 날씨에도 후보들 유세에 시민들 깊은 관심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7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7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제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와 중앙시장이 들썩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거리 유세에 나서면서다.

봄에 펼쳐지는 유세전에 시민들은 어색해하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두 후보의 유세 현장엔 시민들이 몰리는 등 대선이 다가왔음을 실감케 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모습을 나타냈다.

파란 넥타이에 진한 스트라이프 네이비색 정장차림이었다.

비를 맞으며 문 후보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문 후보는 인파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 시민들과 호흡했다.

스마트폰으로 인증샷을 찍으려는 시민들의 손이 불쑥 들어왔다.

문 후보는 무릎을 굽혀 함께 인증샷을 찍었고, 상인들의 이야기를 몸을 숙여 듣기도 했다.

거리 곳곳에 ‘문재인’을 외치는 연호가 터져 나왔다.

이곳에서 만난 김진수(36)씨는 “대선이 정말 오긴 왔나보다. 겨울이 아닌 봄에 후보들의 선거 유세를 보다니 신기하면서도 먼가 어색하다”며 낯설어했다.

유세 차량에 오른 문 후보가 마이크를 잡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충청의 마음이 모일 때 국민통합이 이루어졌습니다. 대전이, 충청이 문재인의 꿈을 받아주시겠습니까?”

문 후보의 외침에 지지자들과 일부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으능정이 거리는 문 후보가 자리를 뜬 뒤에도 한동안 들썩였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7일 대전 동구 역전시장을 방문,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7일 대전 동구 역전시장을 방문,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같은 시각 대전 중앙시장 이벤트홀.

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대전·충남지역 공약발표가 한창이었다.

그는 정면을 응시하며 공약을 구체적으로 차근차근 설명했다.

한국당과 자신을 상징하는 빨간 점퍼와 같은색 넥타이가 눈에 띄었다.

홍 후보의 빨간색 사랑이 “정의와 정열을 상징하기 때문”이라는 부인 이순삼씨의 설명이 떠올랐다.

공약을 발표하던 홍 후보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정통 보수의 적자인 자유한국당을 충청인들이 지켜주지 않으신다면 이 나라는 미래를 잃게 됩니다!”

‘홍준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외침이 이벤트홀을 가득 메웠다.

시장 상인 윤모(45)씨는 “그래도 대통령 후보라고 대전에 왔는데 뭔 얘기를 하는지 들어보려 나왔다”며 “이번엔 사람보단 내놓은 정책을 살피고 찍어줄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홍 후보는 역전시장과 중앙시장을 찾아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다.

상인들의 손을 먼저 맞잡고 ‘브이(V)’ 손가락 모양을 그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먹거리 투어’도 잊지 않았다.

떡, 치킨, 식혜 등을 먹으며 ‘먹방’을 찍는가 하면 상인들과 함께 막걸리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홍 후보의 구호는 ‘홍준표를 찍으면 대전·충남이 산다’였다.

지지를 호소해야하는 후보들에게도, 한 표를 결정해야하는 유권자들에게도 귀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 저물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