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미세먼지 3년간 WHO 기준치 초과 ‘시민건강 빨간불’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미세먼지 3년간 WHO 기준치 초과 ‘시민건강 빨간불’

  • 승인 2017-04-18 16:36
  • 신문게재 2017-04-19 8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대전충남녹색연합, 대기오염측정소 분석결과 발표

초미세먼지도 초과, 시 기준치에서도 지난해 7곳 초과

충남도의 배출 허용 위반 업체 처분 조례 참고해야




대전시민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감기와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만 아니라 심혈관·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미세먼지(PM10)의 연평균 농도가 최근 3년동안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것은 미세먼지보다 인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기준치를 모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18일 대전충남녹색연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전에 설치된 대기오염측정소 10곳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모두 WHO 기준치인 20㎍/㎥를 넘었다.

대전시가 설정한 미세먼지 농도 기준치(40㎍/㎥)로 대입해도 지난해 7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2015년엔 10곳 모두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2014년은 6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미세먼지 농도가 집계됐다.

정부 기준(50㎍/㎥)으로는 2015년 2곳, 지난해 1곳이 기준치를 뛰어넘었다.

이 가운데 공단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도심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공단이 위치한 대덕구 읍내동과 문평동 측정소에서 측정된 미세먼지 농도는 2015년과 지난해 각각 정부 기준치를 초과했다.

다른 측정소보다 최대 13㎍/㎥가량 높았다.

도로변의 미세먼지 농도도 심각했다. 중구 대흥동의 도로변 측정소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사이 2년간 지역 전체 측정소 중 가장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하는 등 3년 간 모두 시의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큰 문제는 미세먼지보다 크기가 작지만 악영향은 심한 초미세먼지 농도다.

올해들어 초미세먼지 측정이 가능한 대기오염측정소 9곳이 설치된 가운데 지난해까진 3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측정소 모두에서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치가 WHO 기준(10㎍/㎥)을 초과하는 결과가 나왔다. 정부 기준(25㎍/㎥)보다는 낮았지만, 달마다 기록된 미세먼지 농도를 살펴볼 경우, 노은동 측정소는 12개월 중 7번, 성남동은 5번, 정림동은 3번 기준치보다 훨씬 높은 농도를 보였다.

녹색연합 측은 시내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요사업장 배출 기준 강화기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는 “배출 허용 기준을 정한 조례를 통해 기준을 위반하는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과 함께 부담금을 부과하기로 한 충남도의 사례처럼 대기오염과 관련된 배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세먼지 발생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도로이동 오염원인 자동차에 대한 미세먼지 감축 정책도 필요하다”며 “자동차 수요를 증가시키는 외곽순환도로 건설과 같은 계획말고 대형 유통매장과 빌딩 등 교통 수요를 유발하는 사업장에 부과하는 교통유발 부담금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