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권 광역BRT 청사진 좋지만 극복과제도 산재

  • 정치/행정
  • 세종

행복도시권 광역BRT 청사진 좋지만 극복과제도 산재

  • 승인 2017-04-20 12:53
  • 신문게재 2017-04-21 9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속보>행복도시를 중심으로 주변 광역거점지역간 40분 이내에 도착가능한 광역BRT 교통망에 대한 청사진 이면에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주변 도시간 대중교통 이용시간이 단축되는 등 이점이 있지만 도시간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본보 4월 20일자 5면 보도)

행복도시건설청은 지난 19일 오는 2030년을 겨냥해 400만명에 대한 단일생활권을 지향하는‘행복도시 2030 광역대중교통 추진전략’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종합적인 광역BRT(이하 광역BRT) 운영을 위해 광역교통협의회 등을 구성하며 광역교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광역BRT를 기본으로 한 광역교통망은 세종시를 비롯해 대전시, 충남ㆍ북도, 공주시, 청주시 등을 연결하는 중부권의 새로운 ‘교통 혈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진다.

그러나 이같은 장밋빛 청사진 이면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현재 대전, 오송지역과 운행되는 BRT의 경우 서비스 차원에서 이용자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BRT 특성 상 정시에 출발해 정시에 도착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입석 고객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BRT 이용자는 “입석으로 갈 공간은 그리 넓지 않은 데 여러 모로 불편한 점이 많다”며 “차량을 더 늘리던지 더 큰 버스를 도입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 역시 이같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께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특강에서 “행복도시의 경우, 다른 도시와 다르게 새롭게 건설된 도시여서 BRT 교통체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을텐데 기대보다는 아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종과 오송간 BRT의 경우에는 보다 개선해야 할 요소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가적인 BRT 증차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광역교통망이 도시간 발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지에 대해 보다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타 도시에서의 인구를 흡수하거나 상대적으로 도시만의 기능이나 가능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협의체 차원의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도시간 경제성 면에서도 동상이몽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광역교통망을 구축한 이후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특정 관리기관을 두는 등의 방안 마련도 요구된다.

행복청에서는 추가적인 BRT 버스 등에 대해서는 정부 예산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LH의 지원을 통한 차량 구입 등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행복청 관계자는 “행복도시권 광역교통망을 통해 충청권이 하나의 교통망 체제를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명, 개선해야 할 요소가 있지만 이번 광역대중교통추진전략은 각 지자체와도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오며 만들어온 전략인 만큼 도시의 경쟁력을 살리고 충청지역민들의 삶이 보다 윤택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