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공약탐구]방사성폐기물 무단폐기 지역사회 부글… ‘원자력 안전’ 요구 거세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충청공약탐구]방사성폐기물 무단폐기 지역사회 부글… ‘원자력 안전’ 요구 거세

  • 승인 2017-04-23 11:43
  • 신문게재 2017-04-24 3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지난 2월 16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연합DB)
▲ 지난 2월 16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연합DB)


지역 정치권 한목소리로 “대전 시민 안전 최우선 돼야”

시민단체 원자력연구원 연구기능 상실… 해체까지 언급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수년간 규정을 어기고 방사성폐기물을 무단 폐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다.

원자력 기술 연구개발도 물론 중요하지만, 연구에 앞서 지역민 ‘안전’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20일 지난 원자력연의 방사성폐기물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36건의 원자력안전법 위반사항을 발표했다.

원자력연은 제염실험에 쓴 콘크리트 0.2t을 일반 콘크리트에 섞어 버리고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 1t를 빗물관에 흘려보냈다.

또 방사선관리구역에서 나온 폐기물을 절차를 무시하고 녹이거나 폐기했으며, 중요한 기록을 조작 또는 누락하기도 했다.

지역사회는 이번 원자력연 사태가 개인의 도덕적 해이나 연구 절차상 잘못이 아닌 관행적인 안전 불감증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본다.

정부가 원자력연에 특권을 부여해 규제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원자력연 ‘안전 불감증’에 대해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선거대책위원회는 “원자력연은 방사성폐기물 무단폐기 등 불법행위와 관련 대전시의 요구를 수용하고 책임자 처벌과 시민안전대책 수립 등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권 자유한국당 대전선대위원장은 “원자력의 대국민 사과, 위법사항에 대한 시민검증 수용, 진·출입 차량 방사능측정시스템 구축, 국회 차원의 국민안전 진상 규명 등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대전선대위는 21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당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바른정당 대전시당도 논평을 내고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원자력연구원의 불법행위가 도를 넘었다”며 “핵폐기물 처리를 불법, 위법한 방법으로 처리한 것도 모자라 이를 축소하고 은폐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대전시당은 “장기간 불법과 비리가 이어지는 건 원자력연구원의 구조적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원자력 안전 문제는 정치권의 관심이 꾸준히 있어야만 풀 수 있다.

시민단체와 지방자치단체는 연구기능이 없는 시설을 폐쇄하거나 원자력연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대전시는 연구목적이 아닌 시설이 연구원 내에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원자력연 내 가연성폐기물처분시설과 용융로는 원자력연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데도 시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만큼 해당 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고 장기적으로는 폐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핵재처리실험저지 30km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최고 엘리트가 벌이는 일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원자력연은 회복 불가능한 도덕적 해이에 빠졌다”며 “정부는 범죄집단 원자력연구원을 당장 해체하고 이번 사태의 책임자와 관련자를 구속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도 논평을 통해 “무책임한 연구자 집단에 더는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기회에 원자력연을 해체하고 재편하는 등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