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이자 수익으로 깜짝 실적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시중은행, 이자 수익으로 깜짝 실적

  • 승인 2017-04-23 11:49
  • 신문게재 2017-04-24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신한, KB, 하나, 우리…1분기 당기순이익 크게 증가

순이자마진 개선이 주요 원인… 수수료 이익도 한몫


올해 1분기 주요 시중은행들이 깜짝 실적을 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도 지난해 말 폭발한 분양시장의 중도금 대출이 꾸준이 이어진데다 연초 시중금리 상승으로 시중은행의 이자 수익이 뚜렷하게 좋아진 덕을 봤다. 여기에 신탁과 수익증권 영업이 확대되면서 수수료 수익도 더 늘었다.

23일 주요 시중은행 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이 모두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신한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997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29.3%(7714억원)늘어난 것으로 2001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분기순이익이다. KB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87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59.7%(3251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본사 기준으로 2008년 9월 KB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대다. 하나금융지주는 4921억원을 우리은행은 6375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12.4%(542억원), 43.8%(1942억원)이 늘어난 수준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대우조선해양 충당금 폭탄에도 2012년 1분기 이후 최대실적을 냈고, 우리은행은 2011년 2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은행들이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순이자마진이 큰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이 대출 등 자산운용으로 낸 수익에서 돈을 조달한 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이자부문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즉 이자로 많은 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에 대한 각종 규제를 하면서 총량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순이자마진이 개선돼 이자수익이 늘었다. 최근 몇년간 내림세나 정체를 보였던 순이자마진은 올해 1분기 오름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 금리는 빠르게 올라가고, 예금 금리는 조금 오른 영향도 있다.

수수료 이익도 한 몫했다. KB금융의 1분기 수수료 이익은 52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1.4%(1524억원) 늘었고, 우리은행의 수수료 이익도 274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보다 18.1%가 늘었다. 하나금융은 수수료 이익이 4892억원 늘어 전년 동기보다 18.1%(750억원)나 늘었다. 일회성 요인도 작용했다. 우리은행은 중국 화푸빌딩 대출채권을 매각(1706억원·세전)했고, 신한금융은 신한카드 대손충당금(3600억원·세전)이 이익으로 환입됐다. KB금융은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을 매각해 1580억원의 일회성 수익을 얻었다.

지역 금융계 한 관계자는 “순이자마진이 좋아지면서 각 금융사들마다 이자수익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신탁이나 펀드 등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