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 리빌딩]5. ‘브랜드 둔산’을 위한 제언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둔산 리빌딩]5. ‘브랜드 둔산’을 위한 제언들

  • 승인 2017-04-24 16:01
  • 신문게재 2017-04-25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둔산 신도시 30년]고민해보자, ‘리빌딩’(Rebuilding)
관리해야 할 구시가지로서의 매력 활용 고민
문화예술을 갖춘 지하복합공간 개발 필요
대전을 넘어 충청권 전체를 아우르는 역량 고민




개발계획 수립 30년째를 맞은 둔산 신도시도 이제 서서히 구도심이 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모든 분야의 역량이 결집된 대전을 대표하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의 원도심 입장에서는 섭섭하겠지만, 그래도 리빌딩(Rebuilding)은 미리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측면에서 우선, 아파트와 공원 등에 대한 최정우 목원대(도시계획학) 교수의 조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 교수는 세종시 신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 핵심상업지구에 조성하는 도시문화상업가로인 ‘어반아트리움’(Urban Atrium)을 계획한 총괄건축가 중 한 명이다.



최 교수는 “15층인 아파트를 수직증축하는 리모델링을 언급하는 이들도 많지만, 밀도를 높여 ‘남향과 조망권’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튼튼하게 지어서 안전에 문제가 없으니, 잘 고쳐 살면 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건설업계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입주민이나 투자자들은 부를 축적으로 위한 수단으로만 집을 인식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원과 관련해선, “시청 북문 앞 양측 일방통행로는 공원으로 만들거나, 차선을 대폭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공원 등 녹지와 보행공간이 없거나 인근 단지와 단절된 ‘벌집’ 아파트는 ‘나부터’ 개방하고 횡단보도와 연결통로를 활용할 것으로 제안했다.



최 교수는 “구시가지가 나쁜 건 아니다. 가치있게 만들면 된다. 둔산도 이젠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구시가지의 매력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김석우 충남대(조소과) 교수는 문화예술과 상업의 융합을 언급했다.

둔산은 한밭수목원과 연정국악원, 곤충생태관, 평송청소년수련원, 천연기념물센터, 고암 이응노미술관과 대전시립미술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등 문화예술과 교육, 환경 등이 어우러진 곳이다. 독자적인 브랜드를 형성할 인프라를 갖추기에 충분하다.

특히, 대전시청 북문지구 지하공간개발(둔산지하상가)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지하공간 개발은 현재 세계적 이슈인 지상 가용지 부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동시에 입체적인 도시개발을 구축하는 효율적인 공간이용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서울 광화문과 시청, 을지로, 동대문까지 지하 보행로로 연결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사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둔산 지하공간에 문화와 예술까지 가미하면 브랜드 대전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둔산의 역할을 더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대 후원 공공리더십연구원 신천식 이사장은 “도시마케팅 차원에서 모든 인프라를 갖춘 둔산이 최적지”라며 “모든 분야에서 대전을 넘어 세종과 충남ㆍ북 등 광역도시권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한 만큼, 진정한 리빌딩을 고민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끝>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