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8개월째 올라…은행만 배불린다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8개월째 올라…은행만 배불린다

  • 승인 2017-04-26 15:37
  • 신문게재 2017-04-27 7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주택담보 대출금리 3.2% 넘어서 25개월 만에 최고…예금금리는 하락

예대 금리차 2.0%포인트 육박, 은행 1분기 실적 쑥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큰 폭으로 올려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다. 예금금리는 주여 예대마진이 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21%로 2월보다 0.02%포인트(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7월 2.66%에서 8월 2.70%로 오른 이후 8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3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면 2015년 2월(3.24%)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실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연 3.43%로 2월보다 0.05% 포인트 올랐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연 4.61%로 전월대비 0.15%포인트 올랐고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도 연 4.32%로 0.11%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은행들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수신금리는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3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49%로 전월과 변동 없이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은행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는 1.99%포인트로 2월(1.96%포인트)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는 2.0%포인트에 육박해졌다.

3월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 1월(2.0%)을 제외하면 2013년 1월(2.0%)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런 예대금리차 확대는 은행들의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저금리로 경영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 1분기 시중은행들의 ‘깜짝 실적’에는 예대금리차가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2금융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출금리 상승이 예금금리보다 더 높았다. 상호금융은 3월 예금금리를 0.01%포인트, 대출금리를 0.07%포인트 올렸다.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를 0.02%포인트, 대출금리는 0.04%포인트 인상했다. 신협은 예금금리를 동결했다. 대출금리만 0.07%포인트 올렸다. 고금리 대출에 대해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는 저축은행은 예금금리를 0.04%포인트 내렸다. 대출금리는 0.4%포인트 인하했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이 늘지 않으면서 은행들이 우대금리로 고객을 유치할 이유도 줄었기 때문에 예금금리 인상 폭이 작았던 것”이라며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