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한 치과 불법행위 ‘철퇴’ 잇따라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만연한 치과 불법행위 ‘철퇴’ 잇따라

  • 승인 2017-04-26 16:56
  • 신문게재 2017-04-27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치위생사ㆍ치기공사 의료행위 만연…경찰 수사 지속

#1= 지역에서 치과를 운영하던 A씨는 깨진 이와 시린 이를 치료받기 위해 찾아온 환자를 대상으로 치위생사에게 구강 내 방사선촬영, 치석제거, 염증치료 처방전 작성 등을 지시했다. 당시 치과의사 A씨는 자신이 방사선 촬영 등을 지시했고, 자신이 배가 아파 화장실을 가기위해 의원 위층에 있는 자신의 자택으로 간 것이라며 자신의 지도행위에 따라 의료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병원에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치과의사의 지도없이 치과위생사의 업무를 하도록 하고, 치과의사가 아니지만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A씨에 대해 의사면허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A씨는 법원에 의사면허자격정지처분 취소 항소를 제기했으나, 대전지방법원 제2행정부는 청구기각 판결을 내렸다.

#2= 대전의 한 치과병원 사무장은 투자자를 모으는 과정에서 의사면허증을 위조하고, 의사 가운을 입고 의사처럼 환자들에게 어떤 치료를 받아야하는지 설명하는 등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으로 경찰에 입건돼 이달초 검찰에 송치됐다.

의료인이 아닐 경우 통상 가격 흥정 정도의 상담 수준이지만, 이 사무장은 의사처럼 진료 차트를 보고 어떤 치료를 받아야하는지 설명, 치료 행위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치과는 치공소도 없이 기공사를 채용해 기공사들이 병원 내에서 근무하면서 직접 진료하게 한 정황도 포착돼 무자격자 의료행위 등으로 치과의사와 사무장, 치기공사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치과에서 만연하는 무자격자에 의한 의료행위가 철퇴를 맞고 있다.

현행 의료법에는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지 의료행위를 할 수 없고 의료인도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의료인이 아닌자에게 의료행위를 하게 했을 때는 1년 범위 안에서 면허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

하지만, 치과에서 치위생사의 의료행위와 치기공사 등의 의료행위가 보편적인 상황이다.

소규모 의원급 치과의 경우 치위생사보다는 간호 조무사들을 채용하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치기공사를 직접 채용할 수 으나 치기공사들의 경우 치과의사 수준으로 치과 보철물을 능숙하게 다루면서 기공사 채용이 만연돼 있다.

능숙한 치기공사의 경우 초보 치과의사보다 능숙하다는 것이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

이들 치기공사는 임금이 치과의사보다 5분의 1수준이어서 효율성 측면에서 선호도가 높다. 이들 무자격자들의 의료행위에 대해 과거보다 법원이 강화된 양형 기준을 제시하는 추세다.

경찰 관계자는 “치과의사들 조차 무자격자 의료행위가 불법 인지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무면허 의료행위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의료법에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