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막기위한 ‘e-나라도움’…예술인들 높은 문턱에‘한숨’

  • 문화
  • 문화 일반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막기위한 ‘e-나라도움’…예술인들 높은 문턱에‘한숨’

  • 승인 2017-04-26 17:01
  • 신문게재 2017-04-27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카드 발급 부터 사용, 집행, 정산까지 어려워 예술인 포기 잇따라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가 국고보조금의 부정수급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도입한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 ‘e나라도움’이 복잡한 사용과 높은 문턱으로 예술인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기재부는 국고보조금의 예산편성과 집행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e나라도움’을 도입했다.

하지만 홍보와 교육은 물론 이중·부정수급 방지와 정산시스템 등 핵심 프로그램 개발이 되지 않은 채 급하게 시행만 서두르면서 문화현장에서는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공연ㆍ전시를 진행한 문화예술단체들의 경우 통상 1개월여 내에 정산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정산시스템이 구비가 안 돼 있는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A 예술단체 대표는 “정산 시스템도 마련돼 있지 않은 채 우선 시작해보자 식의 행정편의주의에 불과한 것”이라며 “수차례 교육 듣고, 공인인증서도 발급받고, 시키는 대로 다 해봐도 높은 시스템의 벽에 부딪혀 포기하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게다가 보조금 지급수단을 신용카드로 한정한 가운데 소득이 없는 예술단체나 개인사업자의 경우 까다로운 카드발급 조건에 어려움을 겪어 지원금 제한을 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기재부가 기획한 새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 ‘e나라도움’을 통해서는 도저히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보조금 받기를 거부하거나 포기하는 단체들도 잇따르고 있다.

지역 한 무용인은 “보조금 사업 대부분이 일정한 수입이 없는 예술인들인데 보조금 사업비를 받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신용카드를 발급해야 하는 조건과 같다”며 “결국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이를 진행하는 대전문화재단 역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프로그램을 완전히 구축하고 시범 가동 후 오픈하는 게 일반적인데 프로그램 홍보는 물론 교육시간조차 제대로 주지 않아 하루에도 수십여통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 B씨도 “정말 주먹구구 행정이다. 하다못해 유치원 어린이들도 계획을 짜고 체게적으로 하는데 어떻게 정부부처가 계획도 없이 도깨비처럼 진행하냐”며“지원금 몇푼 받겠다고 몇번 문화재단을 왔다갔다하고, 프로그램을 다시 입력하고, 정말 안맞는것 투성”이라고 꼬집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1.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2.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3.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4.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5.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백화점서 연달아 화재…화재 예방 ‘각별한 주의’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