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책읽기]모든 기적은 내 안에서 나온다

  • 문화
  • 문화/출판

[맛있는 책읽기]모든 기적은 내 안에서 나온다

  • 승인 2017-04-27 11:10
  • 신문게재 2017-04-28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사서들의 맛있는 책읽기] 왓칭

▲김상운/정신세계사/2011년
▲김상운/정신세계사/2011년

청소년시기에 누구나 한번쯤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라는 글귀를 노트에 적거나 들어본 적이 있을 것 같다. ‘본다’는 이미 우리들에게 포괄적 의미로 다가온다. 때로는 읽고, 만나는 것도 우리는 모두 ‘본다’라고 표현한다. ‘본다’가 익숙해져 있는 우리들에게 바깥세상의 진실을 취재, 보도하는 기자인 저자가 내면세계의 진실도 파헤쳐 알기 쉽게 세상에 전해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신선하다. 내면세계에 관한 이야기는 자칫 추상적이거나 신비주의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철저한 과학적 증거로 뒷받침된다.

25년차 방송기자인 김상운 저자는 가족들의 잇단 사망으로 극심한 마음의 병에 걸린다. 그 병을 치유하기 위해 심리와 관련된 책을 읽고 자신의 병의 원인을 깨달아 객관적인 눈으로 내면을 바라보는 순간 병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후 호기심이 생긴 저자는 우주의 원리에 관한 책을 읽고 관찰자 효과에 완전히 눈을 뜨고 이 책을 집필하였다.

의지로는 안 되는 일이 있는데 시각을 돌리면 그렇게 된다. 인생의 모든 고민은 시각만 살짝 바꿔도 쉽게 해결된다. 만물이 사람의 생각을 읽고 변화하는 미립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양자물리학의 ‘관찰자 효과’ 이며, 왓칭이다. 사람이 바라보는대로 만물이 변화한다는 뜻이다.

어떻게 왓칭-관찰 해야할 것인가? 나의 눈으로 바라보지 말고 남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나의 눈으로 바라보면 감정에 휘말려 객관적으로 바로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연설하게 되어 마음속에서 리허설을 하려면 내가 관중을 보고 연설하는 장면을 연상할 것이 아니라, 관객의 입장에서 연설하는 나를 바라보면 더 완벽히 리허설이 된다.

왓칭으로 바꿔지는 요술같은 실험을 하였다. 청소부 84명에게 청소할 때의 운동량을 설명해주고 한 달 후 그들의 건강상태를 검진해보았더니 체중, 허리둘레, 지방, 혈압이 크게 감소했다. 자신의 행위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니 절로 몸이 변화한 것이다.

또, 군인을 두 그룹으로 나눠 첫째 그룹은 “행군거리는 30km다”라고 말하고 행군이 끝난 뒤 다시 10km를 더 행군 하도록 하고, 둘째 그룹에게는 “행군거리는 60km다”라고 말하고 똑같이 40km를 행군하게 한 후 혈액을 채취해 스트레스 수치를 측정하니 둘째그룹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군인들의 몸은 현실에 반응한게 아니라 현실로 바라보는 이미지에 반응한 것이다.

다른 실험으로 스탠퍼드 대학 교수가 SAT시험을 치르기 전에 흑인학생에게 인종을 명시하도록 해보았다. 그러자 그들의 점수는 평소보다 형편없이 떨어졌다. 해당란에 흑인이라는 단어를 기입하는 순간 ‘흑인은 머리가 나빠’라는 편견이 스쳐갔기 때문이다. 여기서 지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내 두뇌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린 문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 내 주변을 둘러보면 지금 처한 현실은 나의 생각의 창조물이다. “과자가 좋아”, “이 친구가 좋아”, “저것은 싫어” 등 숱한 생각의 습관들이 지금의 나를 형성한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생각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는 순간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이 세상을 사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아무 기적도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일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내가 이 세상을 온통 기적으로 가득 찬 공간으로 생각한다면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은 기적의 모습으로 나에게 드러날 것이다. 아무리 좋은 환경과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을지라도 감사와 긍정적인 마음이 없다면 그것은 평범한 일상에 불과할 것이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긍정적 정서를 통해 감사의 조건을 찾는 다면 모든 상황은 우리에게 특별하고 즐거운 삶으로 다갈 올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운명에 갇힌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내 운명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개입함으로써 나의 가능성을 무한히 펼칠 수 있는 운명의 창조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한번 나 자신에게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넌 반드시 해 낼거야”라고 말해보는 건 어떨까?

장인숙 갈마도서관 사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