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인하 공약 봇물… 이통사 불꽃 튀는 마케팅 경쟁 예고

  • 경제/과학
  • 지역경제

통신비 인하 공약 봇물… 이통사 불꽃 튀는 마케팅 경쟁 예고

  • 승인 2017-05-01 18:04
  • 신문게재 2017-05-02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대선후보 가계부담 줄일 ‘통신비 인하’ 공약 쏟아내

올해 1분기 마케팅비 올린 통신사… 한 번 더 긴장


대선을 앞두고 각종 ‘통신비 인하’ 공약이 쏟아져 이동통신사 간 불꽃 튀는 마케팅 경쟁이 예고된다.

이통사는 올해 초 마케팅비를 늘렸지만 이번 대선에 파격적인 공약이 많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언급된 통신비 인하 공약은 휴대전화 기본요금 폐지,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 제4이동통신 도입, 전국민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제공 등이다.

지난 대선에서 제시됐지만 실현되지 못한 공약도 있음에도 하나같이 이통사 시장을 뒤흔들 정책이라는 평이다.

후보별로 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기본료와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8대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스마트폰 가입자가 이용하는 정액요금제에 포함된 월 1만1000원의 기본요금을 없앤다고 약속했다. 이통사가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을 최대 33만원 이하로 제한하는 지원금 상한제도도 앞당겨 폐지할 계획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망중립성 제도 완화와 데이터 요금 지원, 소상공인ㆍ청년창업자ㆍ청년구직자 데이터 추가 제공, 청소년 전용 요금제 출시 등을 내걸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단말기 유통법 개정, 할부 수수료 면제,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등을 발표했다. 비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지 않아도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요금제를 개선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 단말기 공동구매 활성화, 단말기 구매 시 부과되는 할부수수료 면제 등도 주장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지원금 상한제 폐지, 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 알뜰폰 지원, 선불요금제 확대, 20만원 이하 저가 스마트폰 출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데이터 2기가바이트(GB)를 기본제공, 음성통화·문자메시지를 무한제공하는 ‘보편요금제’를 이통사들이 출시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파격적인 공약에 이통사는 고객 유치 또는 확장을 위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올 통신사 시장 격변에 올해 1분기에도 마케팅비를 늘린 이통사는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분기에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려 7600억원을, LG유플러스는 10.3% 늘려 5271억원을 투자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3사 모두 좋은 실적을 올렸지만,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파격적인 통신비 절감 공약에 걱정이 크다”면서 “결국 새로운 정책이 도입되면 이통사는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