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누리관’ 매입 추진…청년 주거공간 활용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누리관’ 매입 추진…청년 주거공간 활용

  • 승인 2017-05-02 16:26
  • 신문게재 2017-05-03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 외국인유학생 최초 기숙사인 대전 누리관.
▲ 외국인유학생 최초 기숙사인 대전 누리관.

3월말 기준 공실률 29% 달해, 외국인 비율도 낮아
내년 본예산 50억 확보해 2018년 말 사업완료 방침


대전시가 국내최초 외국인유학생 기숙사인 ‘누리관’ 매입을 추진한다.

청년들의 주거공간 활용을 통해 청년정책 시행은 물론, 30%에 달하는 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엑스포공원 내에 있는 ‘누리관’은 2007년 대전시와 지역 8개 대학(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우송대, 충남대, 한남대, 한밭대, 카이스트)이 출자해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연면적 7043㎡)로 개관했다. 총 수용인원은 224실 448명이다.

대전시가 43억원(50%), 8개 대학이 43억원(50%)을 출자해 건물을 분할등기했다.

그러나 올해 개관 10년째를 맞은 ‘누리관’은 여러 문제점에 봉착했다.

외국인 유학생 수요 감소로 공실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 이는 시설 위치가 대학과 멀고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 대학 차원에서 매 학기 입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충남대와 한남대를 제외한 6개 대학에선 공실 활용 등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누리관의 3월 말 기준 공실률은 29%로 나타났다.

448명 정원에 320명(71%)이 입사해 있으며, 이중 외국인은 210명(66%), 내국인이 110명(34%)으로 외국인 학생 비율이 높지 않아 당초 건립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각 대학에선 외국인 학생 부족에 따라 내국인 학생으로 채우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전대 18명, 목원대 21명, 배재대 56명, 우송대 14명, 충남대 70명, 한남대 85명, 한밭대 16명, 카이스트 37명 등이다.

누리관은 개관 1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100% 입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누리관 완전 매입을 통해 청년들의 주거공간으로 쓰겠다는 방침이다.

벤처기업이나 산업단지에 취업해 있으면서 높은 임대료를 내고 주거비용 지출하는 청년들이 대상이다.

시는 이를 위해 누리관 리모델링비 7억원을 포함해 관련 예산 50억원을 내년 본예산에 전액 시비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누리관 완전 매입 시기는 내년 말까지다.

다만, 시의 누리관 완전 매입에 반대 의사를 내비치는 충남대, 한남대와의 의견 조율문제는 과제로 남았다.

시 관계자는 “올해 10년째를 맞는 누리관이 당초 취지를 살리고 못하고 있어 완전 매입을 통해 청년 주거공간으로 사용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다른 생각을 갖는 일부 대학과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