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일관성 있는 행정 펼쳐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편집국에서]일관성 있는 행정 펼쳐야

  • 승인 2017-05-03 16:00
  • 신문게재 2017-05-04 3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설 교육감, 상황에 따라 법과 원칙 강조

중심 잡아야 할 교육감이 오히려 혼란 야기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지난해 국정역사교과서 논란 당시,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혼란을 야기하더니 이번에는 한 사립고의 체육특기학교 지정을 놓고 정책에 혼선을 주고 있다.

설 교육감은 지난 1일 체육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체육특기학교 지정 불가’ 결정을 내렸음에도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에 재검토를 지시했다.

설 교육감은 이미 결정된 사안을 번복하는 것도 모자라 담당자에게 “야구부를 창단한 A고의 체육특기학교 지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지중고가 1년여 간 파행을 겪을 당시 시교육청이 나서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는 만학도들에게 관련 법을 내세우면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 최근 대전전교조의 노조 전임자 휴직 인정 요구에는 “법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이처럼 법과 원칙을 강조하더니 이번에는 여러 전문가들이 법과 원칙대로 처리한 사안을 최고 결정권자의 권한을 이용해 무시했다.

A사립고 야구부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와 야구협회 등 여러 관계자들의 압박 등 체육특기학교 지정을 놓고 설 교육감이 받았을 부담감은 이해한다. 그러나 자기 입맛에 따라 법과 원칙을 내세우는 ‘일관성 없는 행정’이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A사립고가 야구부 창단 의사를 처음 밝힌 자리에서 훈련 여건 등 여러가지 사안을 감안해 엘리트 야구부 창단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A사립고는 야구부 창단을 강행했고, 체육특기학교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거센 항의와 압박으로 인해 이 요구가 받아들여 진다면 학생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사립학교들이 똑 같은 방법으로 학생수를 늘리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학교로서는 대부분 엘리트 운동부가 시교육청의 지원과 학부모부담경비로 운영되는 만큼 큰 예산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이번 사태가 선례로 남아 앞으로 대전교육에 더 큰 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성직 교육문화부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