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걸러내는 공기청정기 필수가전으로… 올해 140만대 판매 넘을까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미세먼지 걸러내는 공기청정기 필수가전으로… 올해 140만대 판매 넘을까

  • 승인 2017-05-08 15:38
  • 신문게재 2017-05-09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판매율 급증… 공기청정기 시장 1조5000억원 규모
대전지역 직장인 미세먼지에 외출 꺼려… 사내식당 북적
“선풍기처럼 공기청정기도 사무실마다 필요해” 한목소리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 주말, 김씨(30대)는 되도록 창문을 열지 않고 지냈다. 평소 기관지가 약했던 김씨는 환기를 최소화해도 실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에 고통스러웠다. 어린이나 애완견이 있는 가정에만 필요한 선택적 가전이라 생각했던 공기청정기를 이제는 사야겠다고 결심했다.

#유성구의 한 전자제품 판매점은 주말 내내 사람들로 북적였다. 올해 초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수록 공기청정기나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주말 이틀 동안만 30여 대를 판매했다.


최근 TV, 냉장고, 세탁기에 이어 공기청정기가 필수 가전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웨딩시즌을 맞아 예비 신혼부부의 구매 필수 리스트에는 물론,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대다수 가정에서 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곰팡이 등 각종 유해세균을 걸러내 공기를 정화 시켜준다. 그동안은 황사와 옅은 미세먼지로 봄철 반짝 특수를 누렸다면, 올해만큼은 계절에 불문, 1년 내내 판매율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가전제품 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판매는 2014년 50만대에서 2015년 90만대, 2016년 1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도 140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 특수가 경제를 이끈다고 봐도 무방하다.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작년보다 5000억 늘어난 1조 5000억 규모대로 접어들었다.

공기청정기 시장 1위 코웨이는 최근 ‘멀티액션 공기청정기’ 신제품으로 3~4월 매출이 20~40%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블루스카이는 생산량을 두배로 늘렸고, LG전자의 퓨리케어 360도는 판매량이 2배 늘어났다.

공기청정인만이 아니다.

세탁된 의류를 빠르게 말려주는 건조기, 양복과 교복처럼 매일 입어야 하는 의류를 집중 관리하는 의류관리기 미세먼지 효과로 판매율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다.

공기청정기를 구매한 한 주부는 “작년까지만 해도 미세먼지와 황사를 견딜 수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목과 눈 통증은 물론 피부까지도 예민해져서 결국 구입했다. 실내공기라도 깨끗해야 안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8일 오후 1시 대전 서구 둔산동의 미세먼지 농도는 264㎍/㎡.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매우 나쁜 단계다. 시민들은 목과 눈 통증은 물론 심지어 두통까지 호소하며 짙게 내려앉은 미세먼지를 체감했다.

둔산지역 인근 회사원은 “미세먼지 때문에 점심도 사내식당에서 해결했다. 공공기관이나 사무실에서도 공기청정기가 선풍기처럼 필수가전제품이 돼야 하는 시점이 온 것 같다. 동료들이 모두 미세먼지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