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경제의 실핏줄 중소기업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경제의 실핏줄 중소기업

  • 승인 2017-05-08 17:18
  • 신문게재 2017-05-09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근로자의 날,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중소기업 근로자라면 그다지 반갑지 않은 날들이다. 제조업체들은 더욱이 그렇다. 수주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선 졸린 눈을 비비고 출근길에 올라야 한다.

제법 탄탄한 중소기업은 근로자 독려를 위해 최소 2일에서 최대 5일가량 연휴를 즐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5월 달력에 표시된 빨간 숫자가 원망스러워 보인다고 한다.

대기업은 최대 7일까지 휴식기간을 갖지만 대한민국 근로자 88%가 일하는 중소기업은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제의 실핏줄이라 불리지만 상대적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푸념한다.

이 같은 현상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누구는 쉬고 누구는 못 쉬는 일들이 매년 반복되는 실정이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근로자가 중소기업임을 감안하면 이런 황금 연휴는 사치에 불과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중소기업 사업체 수는 전체 사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기준 99.9%다. 종사자는 2004년 75.1%에서 2014년 87.9%로 대부분의 근로자가 대한민국 일꾼이다. 오랜 기간 전체 기업의 규모와 변화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지표다

때문에 이들을 위해서라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수평성장 구조 정착이 필요하다. 또 중소기업의 임금상승과 고용여건이 향상될 수 있는 정책이 필수다.

선거가 코앞이다. 각 대선주자들은 중소기업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한 목소리를 낸다. 중소기업의 성장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안정성까지 강화한다는 게 골자다.

중소기업청을 창업중소기업부로 승격시키는가 하면 연구·개발과 금융 지원 등을 확대하겠다고한다.

또 산업정책 중심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중소기업에 4대 보험료를 지원한다고 한다. 유력 대선주자들 모두 중소기업 살리기에 한 뜻을 내비치는 만큼 환심을 사기 위한 공약이 아닌 지킬 수 있는 약속으로 중소기업에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 경제 원동력은 중소기업으로부터 나옴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달력에 적힌 빨간 날이 원망스러움에서 단잠을 청할 수 있는 휴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모두가 평등하게 일하고, 쉬는 그런 날이 오길 바라본다. 방원기 경제과학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