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변호사]2. 법무법인 서림 최진영 변호사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우리동네 변호사]2. 법무법인 서림 최진영 변호사

  • 승인 2017-05-11 16:46
  • 신문게재 2017-05-12 2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판사 시절 9년간 형사사건 도맡아
무죄추정의 원칙으로 절차 중요시
수년간 보육원에 후원, 남몰래 선행도


‘원칙을 중요하게 여긴다.’

최진영 변호사(50)가 판사 시절부터 법조인생을 살면서 늘 염두해두고 마음에 담고 있는 철학이다.

대전에서 태어나 초ㆍ중ㆍ고를 모두 대전에서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를 입학한 그는 어린시절부터 법조인의 길을 ‘당연하게’여겼다.

“어린시절부터 법조인의 길은 정해져 있는 길이라 생각했다. 한번도 다른길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최 변호사는 99년 사법고시(사법시험 41회ㆍ연수원 31기)에 합격 한 이후 판사의 길을 걸었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법관 생활을 해온 그는 유독 형사재판을 많이 해왔다. 민사 1년을 재외하면 9년여를 형사재판 판사로 살아온 샘이다.

최 변호사는 “죄가 없는 사람이 무죄를 받는 것이 아니다. 죄를 입증할 수 있는 절차와 원칙, 증거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판사시절 기억에 남는 재판이 있다. 대학생이 세탁소 앞에 걸려있는 유명 메이커 점퍼를 훔친 사건이다.

검사 측은 이 대학생이 점퍼를 훔쳐 달아났고, 마주오던 자동차 운전자가 학생의 얼굴을 스쳐지나가면서 목격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확하게 범인의 얼굴을 정확하게 본 목격자는 한 명도 없었다. 검사 측은 자동차 운전자를 증인으로 세웠고, ‘이 사람이 범인이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그렇다’였다. 하지만 최 변호사는 절차에 주목했다. 식별검사에 있어서 여러사람을 세워놓고 목격한 인물을 집어내도록 하는 것이 정식 절차였지만, 검사 측이 이를 무시한 것이다.

최 변호사는 이 대학생의 정황 등이 의심스러웠지만, 식별검사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검사 측의 입증 부족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다.

그는 “판사인 내가봐도 심증적으로 범인이었지만, 심증적으로 의심이 된다고 죄를 주는 것이 아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절차를 중요하게 바라봤다”고 말한다.

판사시절부터 원칙주의자였던 그는 변호사의 옷을 갈아입고도 그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증거 중심의 무죄추정주의, 원칙과 절차를 중요시하는 것이 그의 변호 철학이다.

그는 변호사로 옷을 갈아입은 뒤 “판사할 때 몰랐던 것을 많이 배운다”고 말한다.

사건 이면에 있는 진실한 사실관계를 목격하게 되는 경우도 상당수다. 그는 “나를 믿고 의뢰해준 의뢰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때로는 의뢰인들이 법조인을 찾기 이전에 인터넷이나 주변 지인의 식견을 듣고 법률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망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법조인의 한사람으로 일반인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법률전문가와 송사에 대해 상담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언제나 재판장의 시각에서 사건을 바라본다는 그는 대전지역이 유난히 충동적인 범죄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대화나 소통 등에 서툴어 참고있다 폭발하는 성향이 있는것 같다. 큰 문제가 아닌데 충동 성향때문에 재판을 받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다”고 말한다.

어린시절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10여 년동안 보육원에 남몰래 후원을 하고 있는 최 변호사는 대전을 진정 사랑하는 대전사람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2.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3.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4.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1.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KAIST, '농업 인력 감소'가 미래 식량안보 최대 위협
  2. “올해로 5회째” 한국영상대 미디어보이스 페스티벌 성료
  3.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4. 국세청, "국세 징수 넘어 통합 재정수입 기관" 도약
  5. K-water 금강본부, 여름철 녹조 관리 선제 대응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기업 생태계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과 인재, 투자 등의 벤처 생태계 핵심 인프라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별 잠재력을 고려한 균형성장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1.5%)과 충청권(10.7%)이 평균을 웃돌았으며, 이 외의 비수도권 지역은 6~9%에 머물렀다. 특히..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대전 출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후반 연속골로 체코에 역전승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인범의 동점 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특히 황인범은 오현규의 골을 돕기도..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시행을 앞두고 충청권 의대 입시의 무게중심이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대를 제외한 충청권 6개 의대가 지역의사제 모집 인원을 전원 수시에서 선발하기로 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교육계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일정 기간 해당 권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3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 27명, 순천향대 18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