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순경 제발 눈 좀 떠봐”..공상 동료 향한 애틋한 마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김 순경 제발 눈 좀 떠봐”..공상 동료 향한 애틋한 마음

  • 승인 2017-05-23 11:48
  • 신문게재 2017-05-24 21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충남ㆍ세종 경찰관들, 사고 처리 중 중태 빠진 동료 위해

간호ㆍ치료비 모금 등 백방 노력..20일째 의식불명이지만 발가락 움직여 ‘희망’



대신 아플 수 없는 안타까움에 드리는 간절한 기도 하늘에 전해지길




최근 교통사고 처리 중 2차 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진 한 경찰관을 위한 동료들의 마음이 애틋하다.



아픈 동료를 일으켜 세울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에 교대 병간호부터 성금 모금까지 백방으로 도울 방법을 찾고 있지만, 병상의 동료는 많은 날이 지나도록 웃음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김진영 순경이 불의의 사고(공상)를 당한 건 지난 4일이다.

아산경찰서 배방지구대 소속 29살의 열혈 경찰 김 순경은 이날 밤 11시 35분께 교통사고 현장정리를 하던 중 한 승용차에 치여 천안 단국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진 후 20일째 눈을 뜨지 못하고 있다.

생체신호는 잡히지만 의식이 불투명해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다. 이런 상태로 지난 5일에는 뇌수술, 17일에는 가래 제거를 위한 기관지 절개술을 견뎌야 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김 순경의 동기 22명은 돌아가며 병상을 지켰다. 그러나 그토록 원하는 ‘나 괜찮아 걱정마’라는 김 순경의 너스레는 듣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는 건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으면 미세하게 움직이는 김 순경의 발가락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료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기도와 성금마련뿐.

4680명의 충남ㆍ세종경찰 동료들은 십시일반 23일까지 3700만 원의 치료비를 정성스레 모았다. 아산경찰 동료들은 별도로 800만 원을 마련했다.

이제 김 순경만 일어나면 동료들은 더 바람이 없다.

충남경찰청 동료들은 “대신 아플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선·후배들의 간절한 마음이 김 순경과 하늘에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제 진영이가 깨어나는 일만 남았다”고 기도하는 마음을 전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