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충청권 의원들, 내부갈등 풀 해결사로 등장?

  • 정치/행정
  • 지방정가

한국당 충청권 의원들, 내부갈등 풀 해결사로 등장?

  • 승인 2017-05-24 16:55
  • 신문게재 2017-05-25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충청권 초·재선 의원들 당 개혁, 혁신 목소리 높여



재선 정용기, 초선 박찬우 주목..정진석 “정풍운동 나서야” 뒷받침


‘7·3 전당대회’를 앞둔 자유한국당에서 충청권 의원들의 개혁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대선 이후 당이 재정비보단 당권을 놓고 집안싸움에 빠져 들면서다.

충청권 의원들이 중심에서 당 혁신과 개혁을 주장해 이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한국당 내부 갈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대선 패배 책임론과 차기 당권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되면서다.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친박계는 연일 공방을 주고받으며 기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파열음이 커지자 한국당은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을 7월 3일로 확정했다.

전당대회를 통해 내분 사태 장기화를 막고 과거 반목과 갈등을 용광로처럼 녹이기 위해서다.

7·3 전대 확정과 함께 당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요구는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터져 나오는데, 대선 패배에 이은 당 내홍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부진한 지지율과 야당 경험이 전무한 점도 이들의 혁신 움직임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초·재선 의원들은 각각 모임을 갖고 세(勢) 결집에 나섰다.

충청권 의원 가운데 재선 모임에선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이, 초선 모임에선 박찬우 의원(충남 천안갑)의 활약이 눈에 띈다.

원내수석대변인인 정 의원은 인적 쇄신 문제를 꺼내들었다.

그는 “현재 당에서 5년 후 대권에 도전할 사람이 누가 있는지 희망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 대선을 위해서라도 사람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초선 의원 모임 공동대표인 박 의원은 의견을 하나로 모으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박 의원을 비롯한 초선 의원들은 “모든 의원들과 당원들은 품위 없는 발언을 자제할 것을 엄중 경고한다”는 성명을 내고,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는데도 뜻을 함께했다.

충청 중진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혁신과 자기 성찰이 필요한 만큼 초·재선 의원들이 ‘정풍(整風) 운동’을 들고 나와야 할 때”라며 뒤를 받쳐주고 있다.

지역에선 한국당 충청권 의원들이 이번 기회에 당내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대선 과정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함께 주가를 올리다 반 전 총장 낙마 이후 입지가 좁아지면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한편 재선 의원들은 오는 28일 1박 2일 일정으로 연찬회를, 초선 의원들은 오는 29일 워크숍을 열고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