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트리 4.0 세대를 위한 교육개선 솔루션 ‘자기성장평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인터스트리 4.0 세대를 위한 교육개선 솔루션 ‘자기성장평가’

  • 승인 2017-05-31 10:28
  • 신문게재 2017-06-01 13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학생 개인의 강점을 극대화 하는 미래형 평가 시스템

대전교육청, 2015년 연구학교 운영 등 전국 최초 실시



올해 관내 전체 초등학교 4학년에 시스템 적용…점차 확대 계획


다가오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 등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사고와 문제해결능력 등 창의적 역량을 갖춘 인재육성이 관건이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따라 교육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학생을 평가하는 방법은 과거 결과 중심의 방법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평가는 개인별 능력과 학습 성취도를 정확히 파악해 학생의 성장에 도움이 돼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대전교육청의 ‘자기성장평가’는 학생들이 평가에 대한 개인별 목표를 설정해 평가를 수행하고, 결과가 학습 개선에 반영돼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뤄지는 학습자의 성장에 중심을 두는 미래지향적 평가방법이다.

▲자기성장평가 추진 배경 및 목적=그동안 결과 중심의 평가는 학습자에게 실패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학습에 대한 자신감 및 부정적 자아개념이 형성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수행평가로 인한 학교 현장에서의 평가 방법 개선 요구가 늘었고, 대전교육청은 목표-내용-교수ㆍ학습-평가의 일관성 및 학습자가 성장할 수 있는 평가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연구 끝에 시교육청은 학습자의 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중심 및 학습지향적 평가로의 평가방법 개선, 학습자에게 자기성장평가를 통한 성공 경험 제공으로 자신감ㆍ성취감 및 자존감 향상, 배움ㆍ성장의 평가방법 개선을 통한 학습자 참여중심 수업으로 수업방법을 개선하는 자기성장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기성장평가란=기존의 학생 평가는 시험불안, 학습된 무기력 경험, 학생들의 부정적 자아개념 형성이라는 부정적 측면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자기성장평가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학생 본인의 수준에 맞는 목표를 설정해 과제를 수행하는 자기주도적인 평가다.

자기성장평가의 특징은 ‘~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언어로 기록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학생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또 수업과 평가가 동시에 이뤄지고,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즉각 이뤄지는 학생 지향적 평가로 학생은 성공경험과 성취감을 경험하게 되며, 자존감이 향상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결국, 자기성장평가는 학생 평가가 지닌 학습 목표 도달 정도 확인, 학습 강화라는 순기능은 유지하면서 학생들의 긍정적인 자아개념 형성과 자존감 향상을 지향하는 평가 방식이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평가방법 개선을 위한 연구학교 2교, 자기성장평가 수업적용을 위한 선도학교 30교 운영 및 운영 역량강화를 위한 교원연수(13회 1860명)를 실시하고, 올해 관내 전체 초등학교 4학년 국어, 사회, 수학, 과학 교과에 자기성장평가를 적용했다. 3, 5, 6학년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교과에 대해 적용되며, 오는 9월 2학기부터 시범적용할 계획이다.

▲교사가 바라 본 자기성장평가=수업의 변화 및 교사 측면에서 살펴보면, 우선 학생들이 목표에 잘 도달할 수 있도록 수업의 방법이나 흐름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대해 교사 스스로 연구를 하게 됐다. 그동안 한 차시에 한 가지 목표한 설정했던 것에서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할 목표와 수준까지 고려해 수업의 방법 등을 계획할 수 있었던 점을 가장 큰 변화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학생들의 목표 도달 정도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피드백을 주는 시간이 다소 걸리긴 했으나 교사의 피드백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이를 통해 교사도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개별로 파악할 수 있었으며, 학생들에게 적합한 피드백을 구체적으로 해 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교사들이 자기성장평가의 적용, 운영, 피드백 등과 같은 자기성장평가를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협의해 힘을 모은 결과, 수업과 평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다양하게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학생의 변화=자신의 수준에 맞는 목표를 미리 설정한 후 평가를 하다 보니 수업에 대한 집중력과 몰입도가 높아졌으며, 자신의 역량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수업을 재미있게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또 성취목표가 다양한 친구들의 의견을 들음으로써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알게되고, 보다 확장된 개념이나 다양한 예를 접할 수 있었다. 이는 다음 차시의 학습에 반영되는데, 수학에 자신감이 부족하고, 소극적인 학생들도 동료과 함께 발표하고 나누는 활동을 하면서 동일 단원의 다음 차시에서 좀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참여하는 등 자기성장평가 수업 적용은 학생참여중심, 반응중심 수업으로 수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있었다.

이와 함께 본인과 친구의 수업 태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으면서 자신의 태도를 반성적인 시작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학생들에게 정확한 서술적 피드백을 제공하고 평가 과정에 학생을 참여시키는 학습 지향적 평가를 실시하면서 긍정적인 자아인지를 촉진시키고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윤국진 유초등교육과장은 “자기성장평가가 적용되면서 교사의 일방적인 과제 제시가 아닌 학생 스스로 과제를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쌍방향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전교육청이 최초로 도입한 자기성장평가가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