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부는 ‘스몰웨딩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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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부는 ‘스몰웨딩 바람’

  • 승인 2017-05-31 16:08
  • 신문게재 2017-06-01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화려한 겉치레보다 실속 추구 문화 확산

적은 비용으로 내실 있는 결혼 준비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결혼을 앞둔 직장인 장 모(30·대전 서구 관저동)씨는 앞서 결혼한 친구들의 조언을 토대로 소규모 결혼식을 준비 중이다. 지인들에게 적게는 3000만원부터 1억원에 달하는 결혼비용이 든 것을 듣고 형편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장 씨는 “영화나 연예인들이 정말 친한 지인들만 불러 소규모로 하는 결혼식을 보고 신부 될 사람과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여러 결혼업체에서 상담을 받아봤지만, 소규모로 진행했을 때보다 2~3배가량 비싸 차라리 간소화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하락으로 소규모 결혼식을 올리길 희망하는 이른바 ‘스몰웨딩’이 대전지역 예비부부 사이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주택을 제외한 결혼비용이 통상 7000만원에 달해 저렴한 값으로 결혼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려한 겉치레보다는 실속을 추구하는 셀프웨딩 문화가 확산되면서 예식, 혼수 등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둘만의 내실 있는 결혼을 준비하는 젊은 예비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다.

이유는 결혼비용이다.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신혼부부의 결혼비용을 조사한 결과, 평균(주택 포함) 2억 6332만원이 소요됐다. 신혼주택 자금은 1억 8640만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평균 결혼비용은 7700만원이다. 신혼부부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이처럼 높은 비용 탓에 대전에서도 트렌드에 발맞춘 소규모 예식장이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다.

대전 BMK컨벤션은 100명 이내로 예식이 진행되길 원하는 이들을 위한 ‘THE 133’ 스몰웨딩홀을 운영 중이다. 스몰웨딩은 초라하다는 인식을 줄이고자 꽃잎과 캔들 장식으로 분위기를 더했으며, 장식도 생화 또는 조화를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대전 호텔인터시티도 스몰웨딩을 올해부터 진행 중이다. 적게는 50명부터 많게는 15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5층 웨딩홀 인테리어를 마치고 지난 3월부터 스몰웨딩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4쌍의 신혼부부가 백년가약을 맺었다. 식사비용 등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지만, 일반 웨딩홀보다 비교적 저렴한 값 덕분에 지속적인 문의가 오는 상황이다.

또 하우스웨딩이란 이름 아래 25명부터 100명까지 적은 규모의 예식을 진행 중인 업체도 대전 곳곳에 생기고 있다.

지역의 한 웨딩컨설팅 관계자는 “성대하게 진행하기보다 소규모로 저렴하게 하길 원하는 젊은이들의 트렌드에 맞춰 호텔과 예식장 등에서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요즘엔 전처럼 하객 수가 많지 않다 보니 비용적인 측면과 하객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스몰웨딩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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