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영의 대전걸어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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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의 대전걸어보고서

  • 승인 2017-05-31 17:43
  • 신문게재 2017-06-01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자신의 매장 이층을 북카페로 만들어 문화 공간으로 빌려주고 있는 김성선 라푸마 둔산점 대표.
▲ 자신의 매장 이층을 북카페로 만들어 문화 공간으로 빌려주고 있는 김성선 라푸마 둔산점 대표.
김성선 여행문화학교 산책 대표

아웃도어 거리, 예전 같지 않아

대형 서점 속속 입주, 사람들 늘어


지난 31일 둔산 둘레길 2구간에서 만난 (주)여행문화학교 산책 김성선 대표는 둔산 개발 당시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훼손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대표는 KBS 영상 앨범 ‘산’에 수차례 출연한 유명 ‘산악인’이다.

시청역 8번 출구에서 아웃도어 매장 ‘라푸마 둔산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다.

7년 전 김 대표의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이 일대는 12개의 아웃도어 매장이 들어서 대전의 대표적 아웃도어 스트리트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높은 임대료와 통행 인구의 급감으로 매장이 7개로 줄었다.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한다. 사람이 걷지 않는 곳이 번창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이유로 도시에 특징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둔산 개발 전에 있던 공군기교단 등 군 부대 내 아람드리 조경수와 자연 연못을 재활용하지 못해 현재의 둔산은 회색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를 예로 들었다.

외국 유명 도시는 가장 좋은 공간에 광장이나 공원을 조성한 것과 달리, 둔산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라매공원과 시청을 연결하는 광장을 상설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걷고 싶은 거리가 되기 위해선 ‘예쁜 건물’과 ‘스토리’ 넘치는 공간이 있어야 하나 둔산에선 이런 곳이 많지 않다.

즐비한 네모 각진 빌딩에 도시색은 사라지고, 스토리가 서리기 전에 카페와 음식점은 문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음식점도 대전의 색이 가미된 곳 보다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대부분이다. 고유의 맛이 없다 보니 외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은 많지 않다.

그나마, 최근 들어 인터넷 서점의 가격 정찰제 실시로 대형 서점이 속속 문을 열면서 사람들이 찾고 있다.

알라딘, 타임문고 등 대형 서점이 복합 문화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히 책을 파는 매장이 아닌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책을 사지 않아도 주인이 눈치를 주지 않는다. 편안한 의자까지 제공해주고 있다.

김 대표는 “시청 주변은 대전 각지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해 거리를 살려야 상권도 살고 도시도 활기를 띤다”며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을 주문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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