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폭풍’ 정국급랭 文정부 시험대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이낙연 후폭풍’ 정국급랭 文정부 시험대

  • 승인 2017-06-01 16:03
  • 신문게재 2017-06-02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한국당 “여야정협의체 참여안해” 사실상 ‘협치종료’ 선언

국민의당, 바른정당도 공세예고, 일자리 추경, 사드 등 가시밭길



이 총리 국회방문, 민주당 “제대로 뒷받침” 새 정부 기살리기




이낙연 총리 국회인준 이후 정국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사드배치, 북핵 등 정권 초부터 국정운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문재인 정부가 틀어진‘협치복원’이라는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를 안게 됐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한국당은 대통령과 정부가 주재하는 일방적 국정 설명회 식의 성격을 가진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날 국회를 찾은 이 총리의 면담 요구도 거부한 정 권한대행이 사실상 협치 종료 선언이나 다름없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꼬집으며 “이런 식으로라면 여야 협치 정신에서 대통령이 제안했던 여야정 협의체 구성도 무의미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정부·여당의 인준 강행 처리는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국회의 고유 권한인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했다는 점에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도 잔뜩 벼르고 있다. 국정 공백을 우려, 이 총리 인준안 처리에는 협조했지만, 앞으로 인사청문회, 추경예산, 사드 등에 대해 철저한 검증과 공세를 병행하겠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바른정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의 후보직 사퇴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당 역시 두 후보의 도덕적 흠결이 적지 않아 그냥 넘기긴 쉽지 않다는 기류가 강하다.

문재인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일자리 추경’ 심사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한국당 정우택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런 식의 추경은 발상 자체가 옳지 않다. 이번 추경은 경제활성을 위한 추경이 돼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공히 공공부문 일자리에 초점이 맞춰진 추경안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며 추경 편성요건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사드 배치 문제 역시 정당별 입장차가 커 험로가 예상된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국회 비준 사항이 아니라며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을 촉구하고 있으며 국민의당의 경우 사드 배치 찬성 속에 비준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야당이 여당에 대해 날선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새정부 기살리기에 나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를 방문한 이 총리에게 “앞으로 더 큰 일, 더 큰 책임을 져주셔야 할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에는 정치, 경제, 안보 등 풀어나가야 할 현안이 겹겹이 쌓여있어 총리께서 민생과 행정에 최종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하셨으니, 그대로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어 추 대표는 “민주당 정부인만큼, 앞으로 정책에 있어서 민주당이 제대로 뒷받침해서 국회에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폭지원을 약속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