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사망사고 10년새 2배로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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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운전자 사망사고 10년새 2배로 ‘대책 시급’

  • 승인 2017-06-04 12:16
  • 신문게재 2017-06-05 9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70~80대 246명서 496명으로 급증…노화로 신체기능 떨어져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고령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 사망자가 최근 10년새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 운전자가 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4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07년 514명에서 지난해 759명을 기록해 23%가량 증가했다.

특이한 점은 이 기간 70~80대 교통사고 사망자는 246명에서 496명으로 10년동안 2배 정도 늘었다는 점이다.

70∼79세 운전자 사고 사망자는 216명에서 393명으로 82%(177명), 80∼89세 운전자 사고 사망자는 30명에서 103명으로 약 2.4배(73명) 증가해 전체 고령 운전자 사망사고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공단의 연령별 운전자 신체능력 설문조사에서 70대 이상 고령자의 75.7%가 자신의 신체능력이 ‘좋다’고 응답했으며,‘나쁘다’는 응답은 전혀 없었다.

공단은 고령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검사와 교통안전교육을 제공하고, 교육 이수자에게는 보험료 할인 혜택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고령화로 70·80대 운전자가 증가하지만, 이들이 자신의 운전능력을 여전히 과신한 결과로 보인다”며 “노화로 신체능력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운전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는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제3차 교통안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지난해 89명에서 76명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168억원을 들여 보행자·고령자·어린이·자전거 안전대책을 세분화해 추진하고, 도로환경 개선사업, 교통안전협력사업 등도 마련했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중 ‘차 대 사람’ 사고가 전체 사고의 51%를 차지하는 것을 고려해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에 집중한다.

임진찬 대전시 교통정책과장은 “어린이, 고령자, 보행자 등 교통약자가 도로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이번에 마련한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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