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걸어보고서] 보라매공원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걸어보고서] 보라매공원

  • 승인 2017-06-04 14:21
  • 신문게재 2017-06-05 3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이동한 대전시 환경녹지국장과 걸어본 시청 북문∼서구청
봄ㆍ가을 주변 직장인 인기 산책로... 큼직한 나무숲에 깔끔한 보행로
비효율적인 양쪽 일방통행로 폐쇄 또는 대폭 축소 필요


대전 서구 둔산동에 있는 대전시청 북문에서 서구청(대전경찰청)까지 이어진 ‘둔산둘레길’ 4구간(보라매공원)은 인근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봄과 가을에는 점심을 먹은 후 커피 한잔을 들고 동료와 산책하기로 유명하다. 왕복 600m 코스로 담소를 나누며 천천히 걸으면 20분 정도 걸린다.

대전시와 서구청 공무원을 비롯해 교육청과 충청우정청, 노동청, 대전법원과 검찰청, 경찰청 등 공공기관은 물론, 변호사와 의사 등 인근에서 ‘일하는’ 많은 직장인의 행렬이 이어지는 대표적인 도심 속 걷는 길이다.


▲ 이동한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 이동한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대전시의 환경과 녹지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이동한<사진> 환경녹지국장도 이 구간을 애용한다.

걷고 싶어 지하철을 타고 출ㆍ퇴근하는 이 국장은 출장이나 중요한 회의가 없으면 이곳을 찾는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직원들과 맘 놓고 웃으며 걸을 수 있는 곳이다.

이 국장은 “둔산 도심을 대표할만한 걷는 길로, 바쁘게 움직이는 도심 속에서 잠깐의 휴식을 주는 기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커다란 나무와 아기자기하게 가꿔진 작은 화단들, 의자가 있는 쉼터, 조형물이 있는 작은 광장 등도 사람들의 발길을 이곳으로 이끄는 매력적인 요소들이다.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평화의 소녀상’도 있다.


▲ 대전시청∼서구청(대전경찰청) 구간의 보라매공원.
▲ 대전시청∼서구청(대전경찰청) 구간의 보라매공원.

하지만, 좁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 국장도 공감하고 있다.

이 구간의 폭은 20m가 조금 안 된다. 걷기에 좋은 계절에는 걷는 사람이 많아 더 좁게 느껴진다.

양쪽에 펼쳐져 있는 일방통행로를 폐쇄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라매공원을 포위한 일방통행로는 양쪽을 합쳐 10차선이나 된다. 1개 차선은 노상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나머지 4개 차선이 주행로인데, 출ㆍ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이곳을 지나는 차가 별로 없다.

이 국장은 “도로로 이용하기에는 아까운 게 사실”이라며 “아스팔트를 녹지로 바꾼다면 길이 300m, 폭 60m 규모의 대전을 대표하는 도심 속 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4.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